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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내외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 박차…ESG 평가 기반 표준계약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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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유럽의 기업 지속 가능한 공급망 실사 지침(CSDDD)을 비롯한 각종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 ESG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ESG 평가 결과를 담은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계열사별 계약서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표준계약서를 완성하면, ESG경영 수준이 해당 기준에 미달하는 1차 협력업체는 내년부터 재계약에서 제외될 수 있다. 계약서 마련은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대부분 동일한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표준 계약서는 내년부터 1차 우선하여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SG 평가가 계약에 반영하는 이유로는 해외 판매량 비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망 규제 리스크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일 국내 판매가 5월 한 달 동안 전년도보다 9.4% 준 6만2200대로 부진했으나, 해외 판매는 29만4023대로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지=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현대자동차그룹, 유럽연합 CSDDD 8조원 과징금 리스크…규제 동향에 촉각 현대자동차그룹이 바쁘게 움직이는 데는 주요 시장인 유럽과 미국에서의 리스크가 가시화됐기 때문으로 확인된다.  현대차그룹은 유럽연합의 CSDDD 위반으로 인한 과징금이 최대 8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EU 회원국들은 CSDDD를 바탕으로 국내법을 만들고 2027년부터 시행해야 한다. 지침은 전체 매출의 최소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제를 예고하고 있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가 3일 공개한 ‘EU 공급망 실사지침의 주요 내용과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EU 수출 비중이 15.7%로 가장 높은 자동차 산업이 규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등 완성차 생산업체는 매출의 약 25~30%가 유럽 시장에서 발생하고 현지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공급망 실사의 직접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에 421만7000대를 수출했는데, 유럽에는 63만6000대(약 15%)를 판매했다.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가 표로 정리한 대EU 자동차 수출 현황과 EU 신규 등록 차량 비중/KDB산업은행 보고서는 실사 결과가 미흡할 시 공급망 배제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에 대응이 필요하며, 공급망 실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여력이 부족한 협력 기업들에 원청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EU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독일과 프랑스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해당 국가의 실사법 동향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CSDDD의 규제 수준과 범위가 과도하게 넓어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며 반대한 바 있다.  최근, 독일 정부는 기업들의 행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CSDDD가 실행될 때까지 2년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EU법이 발효되면 이를 기반으로 자국의 공급망법을 개정해야 하므로 국가법을 중단하는 게 좋은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최종 결정은 2~3주 후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서 소송전 돌입한 현대자동차…공급망 소송리스크 대응 중 미국의 공급망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30일 아동 노동을 이유로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과 자동차 부품업체인 스마트(SMART) 앨라배마, 인력 파견업체인 베스트 프랙티스 서비스에 대한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현대차는 노동부의 제소가 부당하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내 사업이 확대될수록 소송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더욱 공고해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6일 5월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5만9558대로 2023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에 11.6% 증가한 8만4402대를 팔았다.  미국은 공급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BMW, 폭스바겐, 재규어 랜드로버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강제노동과 연관된 부품을 납품 받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는 강력한 규제법인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에 관련됐다.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기업은 BMW그룹으로 주가는 올해 들어 7% 하락했으며, 미 상원위원회의 경고를 받은 이번 주 1% 추가로 떨어졌다. 민관합동 ESG 정책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기업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BMW그룹은 ESG 항목을 협력사 선정 기준에 포함했으며, 최근 3년간 협력사 150여 곳을 ESG 평가 결과가 낮다는 이유로 배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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