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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회의록 작성했다는 비즈니스 센터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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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얏트 호텔 인근에 있는 한 호텔의 코인식 공용 PC 사진. 현재 해당 호텔에서는 철거된 상태. 2026.4.21.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 대북송금 사건에서 검찰이 유일하게 물증으로 제시한 김성태-김태균 회의록 조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쌍방울 내부 관계자 김태균 씨는 검찰에서 2019년 1~2월 회의록을 각각 일본 도쿄 하얏트 호텔 비즈니스 센터와 미국 시애틀 브레이번 아파트 내 서비스 센터에서 작성했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현지에 확인한 결과 해당 장소에 비즈니스 센터와 서비스 센터가 없었고 한글 문서 작성도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태균 씨가 일본 도쿄, 중국 마카오, 미국 시애틀에서 각각 작성해 출력한 회의록 용지 규격이 에이포(A4)로 동일했지만, 미국의 경우 유에스 레터(US letter) 용지가 표준이어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회의록이 사후 작성 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더욱 커진다. 일본 호텔 관계자 동전 넣고 사용 PC 1대…비즈니스 센터 없어 21일 민주당 공개 자료와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일본 도쿄 하얏트 호텔 고위 관계자는 노종면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로비에 비즈니스센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동전 넣고 사용하는 공용 컴퓨터 1대가 있을 뿐이다. 비즈니스 센터라고 하면 (고객에게) 혼날 정도로 간이 공간이기 때문에 한 번도 비즈니스 센터라고 부른 적이 없다 고 밝혔다. 그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일본 도쿄 하얏트 관계자는 워치독과 통화에서 공용 컴퓨터에서 한글 작성은 불가하다 고 답변한 바 있다. 마카오나 시애틀도 사정은 비슷하다. 마카오 매리어트 호텔 프린팅 서비스 담당자도 워치독에 공용 컴퓨터에서는 중국어만 작성 가능하고 한글 작성은 불가하다 고 답변했고, 뉴탐사가 2024년 6월 시애틀 브레이번 아파트 쪽으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보면, 해당 시설 관계자는 아파트 내에 컴퓨터를 쓸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가 없다 고 분명하게 밝혔다.   코인식 PC가 설치 장소 위치 현장 사진. 일본 호텔관계자는 비즈니스 센터는 없다고 밝혔다. 2026.4.21.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 그러나 김태균 씨는 2023년 5월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실에 출석해 2019년 1월에는 김성태 회장을 두 번 만났고, 당시 김 회장이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경기부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면서 대북사업 배경을 설명하면서 경기도와 진행된 사항을 설명해줬다. 도쿄 하얏트 호텔 비즈니스 센터 컴퓨터와 프린터가 비치되어 있어 회의 내용을 작성하고 (중략) 2019년 2월 23일 방용철과 전화회의 한 내용을 메모했다가 제가 묵고 있던 시애틀 소재 브레이번 아파트 내 서비스센터 비치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작성해 보관한 것이다 라고 진술했다. 해당 숙소들에 컴퓨터가 비치된 비즈니스 센터 등이 실재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김태균 씨가 검찰에 제출한 증거 문건이 원본 파일이 아니라 출력된 종이 형태로 제출한 탓이다. 김 씨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동식저장장치(USB)나 개인 노트북 등을 활용하지 않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나눈 회의 내용을 수첩에 적어뒀다가 자신이 머무는 호텔 등 숙소의 공용컴퓨터에서 회의록을 작성하고 출력해 보관해왔다고 검찰에 설명했다.   뉴탐사가 2024년 6월 7일 시애틀 브레이번 아파트 쪽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관계자가 비즈니스 센터가 없다고 답변하는 내용이 담겼다. 2026.4.21. 워치독 회의록은 2019년 초에 출력해둔 뒤 2023년 5월까지 갖고 있다가 검찰에 제출했다는 점에서 증거 사후 제작 의혹이 재판 과정에서 일었다. 해당 회의록에 경기도-통일부의 지원이 있음. 스마트팜 등 경기도에서 알아서 함 등의 내용은 쌍방울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관련있다 는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중요 증거가 됐다. 노종면 의원 일본 호텔 가보니 한글 문건 작성, 어렵다 일본, 마카오 등과 달리 미국의 경우 인쇄 종이 규격이 국제 표준인 A4 용지가 아니라 US 레터 용지인데, 검찰에 제출된 회의록의 규격이 A4로 동일하다는 점도 의문이 제기된다. 노 의원은 워치독과의 통화에서 같은 A4라 하더라도 인쇄 환경이나 설정에 따라 다르게 출력될 수 있는데 김태균 회의록들은 용지 규격이 다른데도 동일한 규격이다. 김태균 회의록은 상단 중앙에 회의록 이라는 표 제목이 적혀 있고 그 밑에 동일 양식의 표가 배치, 표 안에도 텍스트 폰트와 부호가 동일한 워드 문서로 확인된다. 동일한 기본 폼을 불러서 작성한 문건들이라 표 크기가 동일할 수밖에 없지만 인쇄를 하면 다르게 출력되어야 한다 고 설명했다.    김태균씨가 작성해 검찰에 2023년 5월 제출한 쌍방울 내부 회의록. 작성 장소와 날짜가 다르지만 형식과 글자체가 동일해 사후 제작의심을 받는다. 2026.4.13.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노 의원은 또 확인해보니 외국 호텔에서 한글 문서 작성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닌 듯하다. 김태균 씨는 워드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의록을 작성한 거 같은데, 워드에서는 전 세계 언어를 다 내려받을 수 있다. 그렇게 내려받으면 우리나라 컴퓨터는 한국어-영어 전환을 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 그것을 내려받으면 일본-한국어 변환이 된다 면서도 공용 컴퓨터에서 그렇게 작업했다는 게 사실상 말이 안되고, 또 일본 호텔 공용 컴퓨터의 경우 동전을 계속 넣고 시간 연장해서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어서 여기서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은 상당히 이상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용 검사는 김태균 씨가 제출한 문건의 원본 파일 존재 유무에 대해 질문도 하지 않고 회의 내용에 대해서만 집중해 참고인 조서를 만들었다. 김성태 전 회장의 투자금 유치 업무를 함께 했다는 김태균 씨는 참고인 조서에 김 회장이 투자유치를 부탁할 때 상당한 의심을 품고 만났었고 (중략) 혹시 모를 나중을 대비해서 김 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2019년 4월 경까지 내용을 기록으로 남겼던 것이다 라고 밝혔다.   김태균 회의록 A4 용지 US레터 원고 크기 비교. 2026.4.21.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 경기도 지원 2019년 1월 회의록 원본 파일 없을 가능성 김태균 씨로부터 회의록을 직접 받고 참고인 조서를 만든 박상용 검사는 노컷뉴스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어 해당 (증거 사후 제작) 의혹들이 2심 공판에서 똑같이 제기됐다가 배척된 주장이다. 해당 문서는 전문 증거이기 때문에 원 작성자의 증언과 증언 신빙성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법원에서는 의혹 제기와 반대신문을 거쳐 판사가 판단했다 며 일부 문서에는 원본 파일이 있고, 파일 용량까지 다퉈졌지만 법원에선 신빙성을 모두 인정했다 고 주장했다. 워치독이 확보한 검찰 수사 자료를 보면, 회의록 원본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2019년 4월 2~3일 중국 마카오 호텔에서 출력한 회의록으로 분석된다. 김태균 씨가 이날 쌍방울 관계자와 주고받은 이메일 흔적이 있고 내용에는 4/3일 회의록 송부합니다 라고 적혀 있기는 하다.   이메일이 제출된 2019년 4월 마카오 회의록. 경기도 언급된 1월 회의록은 원본 여부가 확인이 안 된다. 2026.4.21.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 그러나 2019년 1월 일본 하얏트 호텔에서 두 차례 작성된 회의록과 2019년 2월 23일 미국 시애틀 브레이번 아파트, 2019년 3월 7일 미국 뉴욕 아파트에서 작성된 회의록 원본에 대한 이메일 흔적은 검찰 수사 자료 어디에도 없어 의문이 남는다. 특히 2019년 1월 일본 호텔에서 작성된 회의록의 경우 김태균 씨가 김성태 전 회장과 직접 만나 회의를 했고, 그 내용에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며, 경기부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음   경기도/통일부의 지원이 있음 경기도 부지사는 그들의 리더로 봐도 됨 등이 적혔다. 공교롭게도 유일하게 원본 파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2019년 4월 2~3일 회의록 에는 경기도 관련 언급이 일체 없다.  이 때문에 2019년 4월 경기도가 언급되지 않은 회의록 만 존재하는 상태에서 경기도가 언급된 2019년 1월 회의록 등을 사후 제작해 검찰에 제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 검사의 주장과 달리 당시 법정에서 이러한 내용까지 언급되며 증거 능력 다툼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김성태 전 회장의 최측근은 21일 워치독과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일본 출장을 간 적 없다. 어떻게 일본 호텔에서 함께 회의를 하고 김태균 씨가 문건까지 만들었는지 의문 이라며 2019년 당시 쌍방울은 홍콩팀 사무실을 운영했기 때문에 거기서는 실제 회의가 있었을 수 있다 고 말했다. 김태균 씨는 현재 해외 출국 상태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 의혹에 대한 종합 청문회를 진행하고, 특검을 도입해 조작수사에 가담한 검사들의 법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 김성진 시민언론 민들레 기자, 김시몬 뉴탐사 기자(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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