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가스, 2030년까지 해외수익 절반을 미국에서 예상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쿄가스의 홈페이지.
최근 미국의 에너지 기업들을 사들인 도쿄가스가 2030년까지 해외 수익의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각) 전했다. 도쿄가스는 일본 최대의 도시가스 공급업체다.
도쿄가스(TG Natural Resources. LLC)는 지난해 12월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천연가스 생산업체 록클리프 에너지(Rockcliff Energy)를 27억달러(약 3조6058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북미 에너지 마케팅과 무역 회사인 ARM 에너지 트레이딩(ARM Energy Trading)의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록클리프 에너지는 텍사스주 동부의 헤인즈빌(Haynesville) 셰일 가스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고, ARM 에너지 트레이딩은천연가스를 수요가 많은 시장으로 운송하고 유틸리티, 지역 유통 회사, 산업체 및 전력 공급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RM은 미국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 및 기타 수출 시장을 공급하고 있다.
일본 인구감소로 내수시장 위축, 세계로 나가려는 도쿄가스
도쿄가스의 록클리프 에너지 인수는 에너지 전환 연료로서 천연가스와 관련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북미 셰일가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전력회사들이 일본 내수 시장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은 인구 노령화와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으며, 에너지 시장 개혁으로 인해 기존 유틸리티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탈탄소화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도쿄가스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국 사업 범위를 업스트림 자산에서 중간 및 다운스트림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동시에 호주 가스 프로젝트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도쿄가스의 대표 사사야마 신이치(Shinichi Sasayama)는 "우리는 미국 셰일 및 주변 사업이 2030년에 해외 수익의 약 절반을 창출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해외 수익을 500억엔(약 4444억원)으로 끌어올려 해외 수익을 3배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는 전체 이익 목표를 2000억엔(약 1조7778억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LNG의 수출 허가를 중단한 것에 대한 로이터의 질문에 사사야마 대표는 "가스 운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사야마 대표는 "그러나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우리는 일본 정부 및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DOE)는 LNG 수출의 일시 중지 기간 동안 연료 수요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로 LNG를 수출하기 위한 승인을 받으려는 프로젝트의 경제적, 환경적 영향을 조사하는 검토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 검토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사야마 대표는 “미국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재생에너지, 합성메탄 등 다양한 탈탄소화 프로젝트와 연계 및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도쿄가스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J.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사사야마 대표는 "우리는 록클리프를 인수할 때 이 점을 고려했지만 공화당의 거점인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의 프로젝트에 트럼프가 제동을 걸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는 도쿄가스가 베트남 꽝닌(Quang Ninh)과 타이빈(Thai Binh)에서 두 개의 LNG 전력화 프로젝트를 연구하고 있으며 각각 2027년 말과 2029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요 LNG 구매자인 도쿄가스는 조달처를 다양화해 4개국의 13개 프로젝트에서 연간 약 1300만 미터톤의 초냉각 연료를 구매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의 페트로나스와의 곧 만료되는 장기 계약 갱신에 대한 질문에 사사야마 대표는 도쿄가스가 LNG 거래 및 그 외 분야에서 페트로나스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직접적인 대답은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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