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공강 한 시간을 따뜻한 밥 한 끼로 [뉴스]
값비싼 등록금과 가파르게 오르는 월세를 감당해 내기 어려워 밥 먹는 일을 포기하는 대학생이 있다. 찜질방을 전전하거나 경비 아저씨에게 강의실 문을 열어 달라 부탁해 몰래 새우잠을 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밥도 친한 동기에게 부탁해서 먹곤 한다. 동기가 다 먹은 빈 식판을 가져가 자신이 밥과 반찬을 다시 채워서 먹는다. 하지만 우리는 대학생들의 이러한 밥걱정을 잘 모른다. 그 또한 그랬다. 바로 비영리 민간단체 ‘십시일밥’의 이호영 대표의 이야기다. 우연히 학생 식당에서 식권 한 장으로 밥을 나눠 먹는 친구를 본 이후 그는 주위에 시선을 돌려봤고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하는 대학생이 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학생인 그는 다른 건 몰라도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따뜻한 밥 한 끼만을 도와주고 싶어 직접 봉사활동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십시일밥은 대학생들의 자투리 시간인 공강 시간에 학생 식당에서 진행되는 대학교 내 봉사활동이다.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이 된다는 사자성어 ‘십시일반 에서 이름을 따왔다.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