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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ESG적 생각】 서울대학교 ESG 보고서의 존재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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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웹페이지에 ‘2022 서울대학교 ESG보고서(이하 보고서)’가 올라왔다. 대기업이나 금융사의 ESG 보고서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대학교 차원의 ESG 활동을 보고서 형태로 발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대학교의 ESG를 들여다본다는 것 사실 대학교도 그 자체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인력과 조직, 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형 기관이고, 학교 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시로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대학이 E, S, G 각 영역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도, 그간 이에 대한 정제된 보고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서울대학교 ESG 보고서는 서울대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 목차는 크게 8개로 나뉜다. ▲ 복지와 건강 ▲ 교육 ▲ 인권과 성평등 ▲ 에너지와 기후변화 ▲ 자원, 폐기물, 생태계 ▲ 문화, 교통, 주거 ▲ 노동과 산학연 ▲ 대외협력과 정책기여 순이다. 보고서의 ESG 평가 프레임은 ‘부문-목표-지표’의 3단 체계로 구성된다. 위의 목차가 곧 부문(대분류)이 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차용한 목표가 존재하며, 목표별 보고 지표가 기재되는 구조다.  그 아래에 지표의 의의, 선정 배경, 서울대학교의 정책과 현황 등 지표에 대한 개요가 서술되고, 연도별 통계량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지표 변화의 추세에 대한 해설, 전망 등도 부연된다.    ESG 목표와 지표 선정에 깃든 고민 몇 개 예를 들어보자. 복지와 건강 부문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No Poverty)’을 선정한 후, 서울대학교 ESG 목표로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재정 지원’을 잡는다. 지표는 ‘저소득층 학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이다. 2022년 저소득층 학생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146.9%이다. 2019년에는 134.7%였다. 인권과 성평등 부문도 흥미롭다. ‘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여아의 권익 신장(Gender Equality)’ 목표에서 서울대학교 ESG 목표로 ‘성차별 철폐’를 적시했다. 학부 재적생 중 여성의 비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36%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학원 재적생 중 여성의 비율은 2019년(45.2%)부터 2022년(48.8%)까지 매년 증가 추세다. 대학원생 중 여성의 비율을 체크하는 것은 여성의 참여와 리더십, 일·육아와 학업의 병행 등 학부생 데이터와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 외에도 전임교원 중 여성의 비율 변화를 기재했고, 더 나아가서 보직교수 중 여성의 비율 또한 공개했다. 두 지표 모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대학 사회에서 주요한 의사 결정에 여성의 역할과 권한이 확대되고 있음을 웅변해 주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에너지와 기후변화 부문에서는 ‘모두를 위한 적정가격의 신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하며 현대적인 에너지에 대한 접근 보장(Affordable and Clean Energy)’을 목표로 설정하고, ‘에너지 소비 효율화’를 서울대학교 ESG 목표로 상정했다. 지표 선정에 깃든 고민도 읽힌다. 먼저 에너지 소비량 추이를 밝히고, 단순히 에너지 소비의 ‘총량’에만 주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구비 대비 에너지 소비량’, ‘논문실적 대비 에너지 소비량’, ‘특허출원 건수 대비 에너지 소비량’ 등의 지표를 다각도로 체크한다. 직접배출(가스, 유류 등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과 간접배출(전력, 열 등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로 나눠 관악캠퍼스, 연건캠퍼스, 평창캠퍼스,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시흥캠퍼스 등 캠퍼스별 온실가스 배출량도 공시했다.  노동과 산학연 파트에서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완전하고 생산적인 고용과 모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증진(Decent Work and Economic Growth)’이라는 기치 아래 정규직 비율, 육아휴직 인원, 산업재해율 등의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재정 확충을 위해 자체 재원 세입액과 발전기금 모금액도 공개했다.   캠퍼스도 ESG 보고의 주체… 여타 대학으로 ESG보고서 발간 확대돼야 “캠퍼스 곳곳에 ESG가 묻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학교 ESG 보고서 집필진이 밝힌 포부다. ESG가 비단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만 묻어나면 되겠는가. 각 대학교에 지속가능경영을 연구하는 우수한 자원이 여럿 있을 터이다. 학내 연구진과 교외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서울대학교처럼 각 학교의 특성에 맞는 ESG 보고서를 발간해 보면 좋겠다.  보고서 발간 과정에서 학교의 ESG 활동을 성찰적으로 복기할 수 있을 것이고, 발전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SG 보고를 적극적으로 하는 ‘지식의 전당’이 더욱 증가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 김민석 팀장은 김민석 팀장(listen-listen@nate.com)은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재직 중이다. 전략기획부문 브랜드전략팀 팀장과 ESG LAB의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행정학·정책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필명으로 몇 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했고, 산업통상자원부 2030자문단,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외부전문가 자문위원,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외부 전문위원, 서울에너지공사 시민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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