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건드리고 한동훈 근처에만 있어도 징계 청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2.25.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배현진 의원에 대한 중징계에 이어 친한(한동훈)계에 대한 징계 청구가 추진되고 있다. 윤석열 1심 선고 이후 장동혁 대표가 절윤 을 거부한 가운데, 친한계 축출 성격의 윤리위 제소까지 이뤄지면서 계파 갈등이 도무지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이렇게 하다가는 지방선거 참패한다 며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국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장동혁 대표 사퇴를 촉구한 전·현직 당협위원장 24명에 대해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전날인 24일 단체 채팅방에서 어제(23일) 협의회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중대한 해당 행위를 한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 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동참하길 원하는 당협위원장들은 자유롭게 연서 또는 별도로 참석 의사를 밝혀 주시면 이름을 올려서 오늘 저녁 8시에 같이 청구하겠다 고 밝혔다.
징계청구서에 따르면 협의회는 피청구인 24명을 소위 범 친한계 일원으로 지목하면서 이들은 이미 한동훈 전 대표 징계에 반발해서 당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또다시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성명서를 반복적으로 발표했다 고 주장했다.
또한 이미 당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연대해 성명을 발표한 점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당원 자격을 상실한 자와 정치적 행보를 연대하여 당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로서 당의 공식 의사결정체계의 붕괴는 물론 당의 기강과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중대한 해당 행위 라고 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29일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의원총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입장문에는 김성원(3선), 김형동·서범수·박정하·배현진(이상 재선), 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정연욱·김건·김예지·안상훈·유용원·진종오·한지아(이상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2026.1.29. 연합뉴스
친한계를 향한 징계 청구는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티비조선과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일부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은 오는 27일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동행하는 배현진·박정훈·안상훈·정성국 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윤리위 징계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특정세력이 주축이 되어 당내 민주주의 등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당헌상 계파 활동 금지 원칙을 여겼다는 이유다.
아울러 미성년자 아동의 사진을 SNS에 무단 게시했다는 이유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 의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 첫 심문이 26일 열리는데, 이 역시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
법조계에 따르면 배 의원 측이 법원에 제출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에는 문제가 된 게시물이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설령 징계 사유가 된다고 할지라도 징계 수위가 형평에 맞지 않는다 는 내용이 담겨 있다.
친한계에 대한 중징계로 감정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모습이다. 배 의원은 이날 0시 30분 무렵 과거 장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뒤 10분 만에 삭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배 의원은 이 얼굴 맑던 장동혁은 어디로 간 건지 라면서 우리 국민에게 지지받는 유능하고 잘생긴 보수정당 만들자는 한마음이었는데, 깔깔대며 갈매기 밥 함께 던지던 우리 순수가 불과 한 회기도 안 됐다 며 뭣 때문에 저렇게 맑던 자기 가치를 파느냐 고 적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6.2.23. 연합뉴스
장 대표와 친한계의 내부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동안 관망하고 있던 조경태·주호영·권영세·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안철수·이종배·한기호 의원 등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현 상황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장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4선 이종배 의원은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다양한 의견과 지방에서 들은 민심을 개진했다 며 이런 의견을 당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중진과 당 대표 면담을 요청할 계획 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의 노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는 뜻인가 라는 질문엔 전반적으로 지지율이나 각 지역에서 느끼는 상황과 관련해 이대로는 지선을 치르기 어렵다 고 의원들이 말했다. 거기에 공감했고 이의는 없었다 고 답했다. 노선 전환을 해야 한다는 취지인가 라고 재차 물으니 노선 전환까지 얘기를 모아보지는 못했고, 승리를 위해 여러 의견이 있으니 전달하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 이라고 했다.
그는 회동을 가진 이유에 대해선 중진들이 이런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냐 라는 말을 많이 했고, 이런 의견을 모아서 회의를 소집했다 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