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윤리 [칼럼]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워싱턴 25이발 합동 지급보(至急報) 1945년 12월 27일 『동아일보』에 게재된 위의 기사 한 편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단번에 바꾸어버렸다. 1945년 말 삼상회의 결정을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는 이후 며칠 동안 한국 신문의 보도방향을 결정했다. 기사는 거대한 반탁운동 물결을 일게 했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기사는 오보였다. 출처는 신뢰도가 떨어지는 기자가 『태평양성조기』에 실은 기사였다. 이를 합동 통신사가 검증 없이 국내 신문사에 배포했고, 『동아일보』 또한 아무런 검증 없이 이 기사를 그대로 번역하여 보도했다. 왜곡된 기사는 한국인들의 반제‧반외세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