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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건물에너지성능지침, 왜 BNP파리바의 리스크를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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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최대 규모 은행인 BNP파리바는 2030년까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 강도를 최대 41%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밝혔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는 상업용 부동산에서의 탄소배출 리스크를 작년부터 평가하기 시작했다.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 또한 2030년까지 영국 상업용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51% 감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ING 그룹, 내트웨스트 그룹 등도 이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U는 건축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새로운 환경지침인 건물 에너지 성능지침(EPBD)을 최근 개정했다. /픽사베이   건물 에너지 효율 낮으면, 매각 혹은 좌초자산화 유럽연합(EU)의 금융권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건축분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새로운 환경지침인 건물 에너지 성능지침(EPBD) 개정안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각) '건물 에너지 성능지침(EPBD) 개정안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CRE) 익스포저가 있는 글로벌 은행들이 새로운 리스크를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EU는 건물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5년 대비 6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규제 가이드라인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업용 부동산은 시장에 매물로 내놓거나, 리모델링을 통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만약 이러한 규제를 총족하지 못한 건물은 팔거나 임대할 수 없는 좌초 자산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EU는 유럽 내 건물 중 85% 가량은 2000년 이전에 완공지어졌으며, 이 중 75%는 에너지 성능이 좋지 않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리스크 부동산 모니터(CRREM)의 프로젝트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새로운 환경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상업용 부동산을 개조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많은 은행들은 아직 자신들의 대출 담보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중대한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뿐 아니라 기후소송 직면 가능성도  EU의 새로운 환경 지침을 충족하지 못한 은행들은 당국으로부터의 규제 리스크 뿐만 아니라 기후 관련 소송에 더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BNP는 프랑스판 '기업실사법(duty of vigilance)'에 따라, 기업이 환경을 포함한 여러 변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하는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에 따른 기후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배출과 연관된 비용에 따른 리스크를 전가하는 차원으로 자산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나 개인 신용투자자와 달리, 은행들의 경우 이러한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에너지 성능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리스크 관리가 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BNP는 블룸버그에 "2050년 무렵이면 기존 건물의 약 80% 가량이 개보수를 해야 하며, 리모델링에 상당한 가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녹색채권 인수회사로 평가받는 BNP는 녹색자산에 대한 자금조달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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