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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둔화론 뒤집은 IEA 전망... 올해 신차 10대 중 3대 전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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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동 에너지 위기로 연료 가격 부담이 커지고, 배터리 가격 하락과 중국산 저가 전기차 수출 확대가 맞물리면서 전동화 전환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전망 2026(Global EV Outlook 2026)’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300만대에 달해 전체 신차 판매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전기차는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1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였다. 약 40개국에서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EA    유가 급등과 차량 가격 하락이 이끈 반 IEA가 주목한 변수는 유가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 에너지 위기가 석유 공급 불안을 키우면서, 운전자들이 연료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전기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IEA는 4월 평균 유가를 기준으로 할 때, EU에서 전기차 주행에 따른 연간 연료비 절감액이 2025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거리를 운행하는 법인 차량의 경우 운영비 절감 효과가 일반 소비자보다 몇 배 더 클 수 있다.  IEA 최고에너지기술책임자 티무르 귈(Timur Gül)은 앞으로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소비자와 경제를 연료가격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구조적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며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가 이미 전기차 세제 혜택을 확대·연장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도 뒤따를 수 있다 고 짚었다.   1분기엔 8% 감소… 헤드라인 숫자에 가려진 진실 다만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중국과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라 2026년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중국의 보조금 일시 중단과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겹친 결과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전체 그림을 가린다는 것이 IEA의 설명이다. 유럽에서는 1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30% 가까이 늘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80% 급증했으며, 라틴아메리카는 75% 증가했다. 3월에는 전 세계 약 90개국이 전년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그중 약 30개국은 월간 최대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가격 하락도 회복을 뒷받침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유럽에서 동급 휘발유차 평균 가격보다 저렴한 완전 전기차 모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1년 약 15%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평균 전기차 가격이 10% 이상 하락했다.   지역별 시장 구도도 뚜렷하다. IEA 집계상 2025년 중국은 전기차 판매의 약 55%를 차지했고, 전기차가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의 거의 55%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전기차 판매가 자동차 판매의 10% 미만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연말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맞물려 판매가 감소했다.    중국이 4분의 3 생산… 동남아 점유율 60% 전망 이번 전망의 배경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생산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으며, 중국산 전기차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두 배로 끌어올렸다. BYD(SZSE: 002594·HKEX: 1211)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해외 판매를 늘리면서,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의 가격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IEA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차 판매가 50% 이상, 라틴아메리카는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 수준에서 2035년 6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신흥국에서는 이륜·삼륜 전기차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IEA는 자동차 보급률이 낮고 연료 가격에 민감한 신흥경제권 소비자들에게 전기 이륜·삼륜차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이며, 동남아시아에서 2026년 1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인도에서도 30% 이상 증가했다 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전환이 더 이상 중국·유럽·미국 중심의 현상이 아니라, 신흥시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IEA는 현재 에너지 위기의 전반적 영향을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동 분쟁의 광범위한 경제적 충격이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켜 전체 자동차 판매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략도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테슬라(Tesla, NASDAQ: TSLA), BYD,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폭스바겐(Volkswagen, XETRA: VOW3) 등은 ▲미국의 수요 둔화와 ▲중국의 가격 경쟁 ▲유럽의 규제 강화 ▲신흥국의 저가 전기차 수요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전기차 전환은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정책·가격·연료비 조건에 따라 속도가 갈리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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