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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SG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의 ESG성과가 더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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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X)를 통해 ESG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한 엘론 머스크/ X 지난 2022년 5월,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S&P500 지속가능성 지수에서 퇴출된 반면, 석유업체 엑손모빌이 ESG점수 10위안에 포함되자 “ESG는 사기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6월, 머스크는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100점 만점에 87점을 받은 반면, 테슬라가 100점 만점에 37점을 받은 것에 반발해 “ESG는 악마다"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설득력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콩고 광물 공급망 아동노동 연루, 개인정보 무단유출, 사내 인종차별 등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탄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비판은 ESG평가 시장에 반향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높은 ESG점수를 받은 기업의 ESG성과가 더 좋은가?’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린워싱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다양성 워싱’, ESG점수 뻥튀기의 원인 유럽 기업지배구조원 (ECGI)을 통해 발표된 다양성 워싱 연구조사/SSRN 최근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기업의 다양성 워싱(Diversity Washing)과 이로 인한 ESG평가기관들의 ‘점수 퍼주기’ 문제입니다.  작년 12월 스탠포드, 예일 대학교 등은 유럽 기업지배구조연구원(ECGI) ‘다양성 워싱(Diversity)’에 대한 연구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해당 연구에 따르면, 다양성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대 홍보하거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등에 다양성 관련 용어를 남발하는 ‘워싱’기업은 ESG분야 전반에서 실제 약속(Commitment) 대비 낮은 수준의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들은 일반 기업 대비 다양성으로 인한 벌금이나 사건·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것은  ‘다양성 워싱’을 감행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약 13%가량 더 높은 평가 점수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ESG펀드로부터도 9.4%가량 더 많은 자금을 투자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언론사 더 워싱턴 프리 비콘 (The Washington Free Beacon)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필립 모리스는 S&P글로벌 ESG평가의 사회(S)분야에서 8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이는 해당 기업이 남녀임금평등, 임직원 다양성 비율 등의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계 연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외부적으로 다양성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워싱턴 프리 비콘은 담배업계 가치사슬에 구조적인 다양성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담배 공급망에서 여성 농민의 비율은 3분의 2에 달하지만 토지 소유율은 15%에 불과하며, 흑인들은 다른 인종보다 담배로 인한 보건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성소수자의 흡연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무려 3배가량 높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 측이 제시하는 사내 다양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ESG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점수 뻥튀기"라는 주장입니다.   평가기관 간의 ESG점수 일관성 부족해… 정확한 ESG리스크 판단 및 기업 간 비교 어려워 국내 철강회사 H사에 대한 서스테이널리틱스(구분선 위)와 MSCI(구분선 아래)의 ESG평가결과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에 따르면 ESG평가체계 간의 상관관계(Correlation)는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평가체계간의 상관관계가 99%에 달하는 것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MSCI나 서스테이널리틱스(Sustainalytics) 등의 글로벌ESG평가체계를 살펴보면 유럽이나 미국에 소재 하지 않은 기업에 대한 평가 일관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일례로, 서스테이널리틱스는 국내 철강기업 H사의 ESG점수를 업계 상위 25%라고 평가한 반면, MSCI는 해당 기업에게 B등급을 부여하며 하위 53%라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때, 평가기관 간의 일관성이 떨어져 이를 참고해 기업의 ESG 기회와 리스크를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 ER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ESG평가체계의 개선점으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일관성과 상호 비교가능성’입니다. 기업 간의 ESG성과를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어야 ESG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ESG평가 외에도 ▲자체적인 인하우스 리서치 ▲ESG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 수집 ▲피투자 기업과의 직접적인 교류 등을 통해 ESG리스크에 대한 추가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ESG디지털 솔루션이 각광받으면서 ESG평가서비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기업 및 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환경/사회 데이터를 수집하고, ESG리스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아카디아 자산운용의 경우, 머신러닝 시스템을 통해 피투자기업에 대한 공급망 맵핑을 수행하는데요. 해당 시스템은 기업의 공시자료, 언론보도, 비영리단체 보고서 등의 외부공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실제, 아카디아 자산 운용의 피투자 기업인 익명의 유럽 자동차 제조사는 자사의 공급망이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과 일절 관계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 맵핑 결과, 협력사의 원자재 수급 과정에서 신장 위구르산 원자재가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아카디아 자산 운용은 신장 위구르 강제노동과 연루된 협력사와의 사업관계 단절 및 중국 내 인권실사 체계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ESG평가기관의 투명성 및 이해관계 상충 문제… ESG점수에 대한 신뢰도 부족으로 이어져 기업 규모에 따른  ESG평가기관과의 교류빈도/BTCPP 많은 기업 ESG담당자들이 평가기관에 대해 가지는 불만은 “왜 우리 회사가 이러한 점수를 받았는 지 알 수 없다”라는 점입니다. 평가체계에 대한 산정방식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ESG점수를 받더라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해야할 지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도 비슷한 입장입니다.  ESG평가 방식을 명확히 알 수 없다 보니 ESG점수만을 반영해 주요의사결정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ER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ESG평가점수는 기업의 ESG성과를 반영하는 신뢰도 있는/질 높은 정보원이다”라고 답한 글로벌 투자자는 37%에 불과했습니다.  ESG평가기관의 이해관계상충 문제도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많은 평가기관들이 컨설팅, 교육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평가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영국의 지역정부 연금연합, 보더 투 코스트 펜션 파트너십(Boarder to Coast Pension Partnership) 등은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평가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적 교류를 이어가는 빈도가 높으며 이는 평가점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끼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ERM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ESG 평가점수 향상을 목적으로 평가기관의 컨설팅 서비스 혹은 디지털 솔루션 구매를 위해 연간 22만달러(2억9000만원)에서 48만달러(6억3400만원)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ESG평가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좋은 ESG점수를 받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간에 ESG평가점수를 올리는 방안으로 자주 제시되는 것이 ‘서약(Commitment)’에 대한 부분인데요.  ‘평가 기준이 중요시하는 ESG분야에 대해 기업이 어떠한 원칙과 관리체계를 수립했는가’에 따라  점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가기관의 컨설팅을 받는 기업의 경우, 평가 기준이 어떠한 분야를 중요시하는지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맞춰 인권 헌장, 협력사 구매 원칙, 내부 강령 등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약이 실제 기업의 지속가능성 개선과는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약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기업의 실제 ESG성과와 관계없이 좋은 ESG평가를 받기 위해 컨설팅을 받게 되면 결국에는 ESG평가 자체의 신뢰도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ESG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이해 위해서는 정량적 점수보다  평가에 대한 논리구조가 중요 MSCI는 평가 등급외에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성적 ESG분석을 제공한다./MSCI ESG평가의 근본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어떤 기업이 더 지속가능한지, 기업의 ESG리스크에는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ESG점수나 등급 중심의 현재 평가체계는 기업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리스크, 소재지역의 문화적 요소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닝스타는 “기업의 사업구조, 자본흐름, 소재 지역 등이 ESG 요소와 어떻게 결합되느냐에 따라 신용 리스크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기계적인 점수 형식의 평가로는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사이버 보안 리스크는 미국과 유럽에서 굉장히 큰 리스크로 간주되는데요. 실제, 2021 PWC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서양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ESG이슈는 ‘정보보안’입니다. 때문에 유럽 일반정보보호법(GDPR) 등의 규제는 정보보안 관련 사건사고 발생 시 수천 억대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또한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할 시의 집단소송 리스크도 큽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노드 VPN의 국가별 개인정보보안 인식 설문 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온라인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인식은 세계 최하위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보보안 이슈나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소액의 과태료를 납부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ESG리스크의 심각성이 소재지역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업종이라 할지라도 사업구조에 따라, ESG리스크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자사가 직접 밸류체인 전반을 관리하는 기업은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비해 ESG리스크 관리가 훨씬 용이합니다. 이에 많은 ESG평가체계가 산업별 기준을 마련해 업종에 따라 평가를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업종을 아우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같은 업종이라 할지라도 개별 기업 간의 특성이 상이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량적 점수로는 이러한 부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분석의 통합입니다. 정량적 평가가 다루기 힘든 ESG리스크 및 기회에 대한 동인(Driver)과 논리구조를 정성적 분석을 통해 풀어나가는 형식입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기업 평가는 비단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의 종목 리포트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가 정량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수⋅매도 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고 정성적 접근방식을 통해 산업 분석, 기업 전망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량⋅정성평가의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곳은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 S&P글로벌입니다. 이들은  60여명의 지속가능성 애널리스트를 채용해 기업의 ESG데이터를 검토하고,  직접적 교류를 통해  ESG경영에 대한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구조를 파악합니다. 이에 대해 S&P 글로벌 측은 “기업이 보고하는 정량적 데이터는 기업이 ESG분야에서 어떻게 나아가고자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해 주지 못한다”며 “기업과 직접적 교류를 수행하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기업을 이해해야 투자자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답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 아문디자산운용(프랑스) 등의 투자기관 또한  ESG평가점수와 내부 리서치 인력의 정성적 분석을 통합해 ESG리스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SG평가 점수는 분명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일관성과 투명성이 보완된다면 정량적 점수는 기업 ESG성과에 대한 기준점을 제공하고 기업 간의 비교를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요 이해관계자 입장에서는 ESG점수라는 ‘결과’뿐만이 아니라 해당 평가가 도출된 논리구조가 무엇이며, ESG성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무엇인지, 기업의 ESG요소와 비즈니스 전략이 어떻게 부합하는지 등, ‘과정’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과 ‘C등급’을 받은 기업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성적 접근방식을 통해 기존의 평가체계를 보완한다면, ESG평가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침체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임팩트온 송선우 에디터   임팩트온 송선우 에디터는 분석 기사를 통해 ESG 공시, 프레임워크, 트렌드 등 글로벌 ESG 주요 현안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네이버의 ‘E커머스 ESG전략 사내 세미나’, SK경영경제연구소의 ‘탄소중립 사례연구’ 등 ESG 관련 리서치와 국제 표준 분석 등의 연구작업도 함께 참여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지속가능경영과 재생에너지 분야를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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