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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이후 딴 자와 잃은 자, 잃어서는 안될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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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전 울산과학대 교수 이란 전쟁은 어쨌든 끝날 것이다 이란 전쟁은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해서 수차례 휴·종전의 말이 오가다 4월 7일 2주간(4월 21일 휴전 종식) 임시 휴전 상태다. 4월 9일을 종전 목표로 내세웠던 트럼프 구상은 날짜는 지켰으나 승리 약속은 어긴 셈이다.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게임처럼 이란 전쟁의 시작과 끝이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따라 움직이는 이 사태가 도대체 이해가지 않아서 하는 말이다. 협상, 폭격, 봉쇄, 트럼프의 말 한마디에 세계 증시가 춤을 춘다. 이번 2주 휴전은 미국의 탄약 부족, 미사일 보충 필요에 따른 시간끌기이고,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돌연 확전설이 도는 것도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란 진영은 이를 우려하여 휴전에 소극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초점은 1차 협상 결렬 후 2차 협상의 성패 여부다. 트럼프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와 재폭격 운운은 그럴 전력이 의심되는 가운데 협상용 뻥카 수준일 것이다. 역봉쇄 위치는 드넓은 인도양일 것이고 겨우 항공모함 2개 전대로 이를 봉쇄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휴전 목적이 유가 급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 역봉쇄는 오히려 유가 급등을 부추기는 요인인데다, 자기 영토도 아닌데 UN 자유항해조항을 무시하는 것은 파시스트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건 익숙한 부동산업자의 깽판 수법으로 곧 협상 재개 신호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믿지 못하겠다면 실증 바로미터, 이란 전쟁 전으로 복귀한 증시를 참조하시라. 트럼프는 사실 외통수에 걸린 거다. 아마도 이란의 10대 제안 중 상호불가침, 배상금(통행료) 최소화, 농축우라늄 반환 정도가 협상 초점일 거다. 특히 우라늄 수거 수량이 쟁점일 것이나, 이는 대개 대외비이므로 전량은 알 수 없고 협상 완성 의지에 따라 결정될 일이다. 폭파된 미군기지 재건은 시간이 걸리며, 트럼프 임기 밖의 일이므로 신경쓸 일도 아니다. 단적으로 말해서 협상은 타협 수준을 결정하는 문제일 뿐, 확전은 없다. 다만 어떤 경우의 수든 자유롭게 왕래하던 페르시아만으로의 회귀도 없다. 통행세와 유류시설 파괴와 성호불신의 문제로 유가는 낮아지더라도 당분간 전쟁 전으로 복구되기 어렵다.   지난 2월 25일, 이란 북부 호르무즈 해협의 푸자이라 해안 도시 앞바다에 정박한 화물선. 미국은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과 미국 간의 회담이 결렬된 후, 이란이 핵 개발 야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난하며 2026년 4월 13일부터 모든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 04.13. AFP 연합뉴스 포스트 이란 전쟁- 고유가, 고물가, 성장률 하락… 도대체 이 전쟁의 정체는 뭔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폭격의 주 대상인 애꿎은 이란 시민들일 것이다. 그러나 세계 각 나라 시민들 피해도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선 2배가량 유가 폭등은 세계 경제를 농락하고, 나라마다 환율 폭등과 고물가, 석유화학품 공급난으로 복장이 터진다. 전쟁 도발자들의 정치군사적 이해관계는 둘째 치고, 직간접 피해자인 우리는 종전 시점과 승자 정보를 빨리 알고 싶고, 조만간 불어 닥칠 종전 후유증과 전리품의 실체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예상되는 전쟁의 주요 후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쟁은 종결될 것이나 완전한 승패 여부(사실상 이란 승리)는 알 수 없으며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둘러싼 소모전은 불가피할 것이다. 통행세, 유전 복구비, 군사비 등이 추가되면 전쟁 전보다 최고 2배 전후 고유가를 당분간 감당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둘째 석유 대체에너지 급증 현상이다. 태양광, 풍력발전, 소형원자로, 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기술 경쟁이 그것이다. 나프타 공급문제로 비료 가격 인상과 식량 파동, 헬륨 가격 인상, 연관 반도체 공급 문제로 AI 데이터센터 성장 침체도 예측 가능 범위 내에 있다. 셋째 미국 군사전력 허실이 드러난 만큼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트럼프 시대의 이른 폐막, 즉 트럼프의 조기 레임덕이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 드론 등의 비대칭 재래식 무력과 핵무장 경쟁 등 각국 군사전력의 급변도 예상하기 어렵진 않다. 넷째 미국 군비 예산 50% 증가(1.5조 달러)된 손익계산서가 미국 정부 앞으로 청구된다. 군비 및 유류비 증가에 따라 군수 석유자본은 일시 풍요를 누릴 것이나, 예산 과잉과 유류 내수소비가(휘발유 갤런 당 4달러대) 인상으로 고물가 경기침체, 다른 한편 동맹국 중심 군비 전가(GDP 대비 3.5∼5% 인상) 가시화, 7월까지 상호관세의 대체관세(무역법 122조, 301조) 적용 협상으로 한 번 더 시끄러워질 예정이다. 한국은 3월 물가인상 16%(원유가 88%, 나프타 46%) 충격과 고물가 지속 사유로 적어도 0.4 ∼1% 성장률 하방 압력 발생, 중동원유 70% 수준의 높은 수입의존도에 따라 일본과 동병상련 신세, 중질유(중동산) 정유시설의 즉시 대체가 어려운 사정이 얽혀있다.   8일, 수도 테헤란의 엔켈라브 광장에서 미국과의 2주 휴전 발표 이후 이란인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6. 04. 08 AFP=연합뉴스 트럼프 측근들은 돈 벌고 미국 금융패권은 무너지고 다섯째 미국 금융패권의 가파른 몰락 속도에 대한 우려다.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세를 암호화폐로 지불받을 예정이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은 석유대금을 페트로달러에서 페트로위안화로 대체(트럼프 상호관세에 대한 반발) 실행 중, 중국과 통화스와프, 혹은 상하이 금거래소(SGEI) 활용까지 진출하고 있다. 각국의 자국화폐 기준 스테이블코인 발행 또한 급진전 예정으로 달러화 위상은 현재 기축 통화 60% 이하로 하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전쟁은 달러의 유동성 가치를 높일 익숙한 소재다. 1월부터 급격히 늘어난 미국 채권 대량 매도 현상은 달러 위기를 상징하며 이 여파가 이란 전쟁의 기획(참수작전 등 이란 전쟁 기획은 1월 경 헤그세스 국방장관, CIA 부장 등이 참가한 트럼프 별장 마라라고에서 기획된 Epic Fury 작전에 기초)을 급진전 시켰을 것이다. 이란 전쟁 직후 달러가치는 최고 10% 상승(한국 원화는 달러당 1530원대로 폭등)하다 휴전 후 도로 원위치, 달러 대체가치 금과 암호화폐는 10∼20% 폭락한 바 있다. 냉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전쟁 도발의 목적은 결국 경제적 승패, 손익계산서다. 이번 전쟁의 경제적 승자는 결국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 즉 석유, 군수, 금융자본으로 구성된다. 이란은 사실상 승리, 배상을 요구하지만 결국 국토가 유린된 피해자다. 트럼프의 최측근 내부자들도 전쟁/종전 발표 직전 결정적 정보 유출을 이용 돈을 땄을 것이다. 아무리 투자의 자유나라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퇴임 후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긴 상호관세를 등판시킨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사례처럼 미국은 자신의 국내법을 국경을 초월하는 초국법처럼 난사하는 나라인데 거기에 대고 무슨 말을 하겠는가마는 천년 로마도 결국 붕괴된다. 힘이 빠지면 길가의 작은 돌맹이에도 걸려 넘어지는 법이다. 정작 궁금한 것은 그들의 최후의 전력 보루라는 AI 칩, 혹은 데이터센터의 생산력과 증권시장 패권의 향방이다. 얼마 전 딥러닝보다는 추론에 특화된 구글의 AI 칩 TPU나 AI 메모리 압축기술(기존 메모리 6배 이상 효율) 터보퀀트 발표가 반도체 메모리 시장을 위축시킨 바 있다.   실리콘밸리와 빅테크 기업, 그리고 데이터 인프라. 오늘날 권력은 더 이상 국회의사당이나 금융가에만 있지 않다. 데이터센터와 알고리즘, 플랫폼과 네트워크가 새로운 지배 구조를 형성한다. 이란 전쟁 후유증인 살인적 고물가, 삼전닉스로 못 막는다 물론 우리의 삼전닉스도 이에 영향받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증권시장은 1일 7∼8%대 폭락과 폭등을 수차례 반복하였다. 트럼프의 말 한마디로 증권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을 증권 용어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 혹은 빙판길 같은 네거티브 감마현상이라고 부른다. 한편 그와는 별도로 전쟁 영향, 유가상승, 반도체 제조원료 고헬륨값과 전력 고비용 부담으로 삼전닉스 주가는 하루 최고 12%까지 폭락한 바 있다. 기술경쟁 실패보다는 오히려 AI 거품설, 전쟁이 사실상 삼전닉스 성장의 최고 장애물인 셈이다. 휴전 후 삼전닉스 최고가 복원은 유가급락 기대 덕택이겠으나, 고유가 장기화라면 이는 과장된 것, 고유가 불씨를 등에 업은 불안한 평가인 셈이다. 물론 이견도 있다. 삼전닉스 고가 환원 현상의 다른 면은 터보퀀트 생산력이 메모리 가성비를 인하시켜 너도나도 구입, 총 수익증가를 유발, 오히려 AI 메모리 근원 성장동력에 해당한다는 해석이다. 긴가 민가 하지만. 이를 따라지 패를 든 노름판 표정관리 일종으로 보면 어떤가. 6배 효율이란 적어도 6배로 메모리가 덜 필요하다는 소린데 이걸 메모리 소비 증강으로 거꾸로 몰아가는 건 이른바 증권가 놀음판의 역블러핑, 전형적인 되치기 수법 아닌가. 미국의 구글 아마존 메타 등등 몇몇 AI 추구 대기업이 아니면 도대체 조 단위 달러를 동원할 딴 나라 기업이 어디 있나. 데이터주권 운운하지만 이른바 AI 거품설이란 제미나이 챗GPT같은 대형 LLM 추종의 전력 과부하 중복투자를 걱정하는 소리다.   삼성전자 최근 1개월간 주가 변동 현황. 다음 캡쳐 증권시장이란 정상적인 투자가 모이는 정의 기능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 협잡과 작전이 판치는 합법적 노름판의 두 얼굴을 가진 존재다. 이 시기 외국인 투자는 거꾸로 삼전닉스 매도로 일관하여 하루 22조 원까지 거두어 들였다. 증시매매시장이란 피도 눈물도 없는 돈 놓고 돈 먹기가 본질이다. 2025년 말 부동산 PF 연체율 4.5%로 사상 최고, 유가폭등 후 아스팔트가격 70% 혼화제 50% 인상, 3월 생산자물가 16% 인상은 살인적인 것이다. 전기원가 2배, 휘발유 값 2000원으로 소비자물가 20% 이상 급등해도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그나마 비축유, 세금감면, 혹은 최고가격고시제도 전격 시행 덕이다. 2-3개월 후 이걸 그만하면 어쩔 건가. 한 마디로 삼전닉스 주가 회복으로 누군가는 덕을 보겠지만, 생활비마저 날린 잃은 자가 있고, 딴 자의 주역이 외국인 투자자라는 것에 솔직히 배아픈 건 나만 그런가. 삼전닉스가 많은 서민을 먹여살리지 않는다는 분명한 사실에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기업 보다 농업 등 기초산업 지원에 집중하는 건 어떤가 며칠 전 농업전문 기자로부터 유가 상승 비료값 인상으로 잠 못 드는 농부들에게 해결책을 소개해 달라는 질의를 받은 적 있다. 내 답변은 고유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전제하에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의 숙명이니 안정적 석유공급을 최우선으로 하여 미국의 제재에 눈치 보지말고 러시아산이니 뭐니 따지지 말고 첫째 무차별 석유 수급 다변화, 둘째 당분간 고가 나프타, 고 비료값을 수용하는 대신 농업원가에 상응하는 농산물가 정상화, 식량파동 대비 농산물 보조금 전면 인상, 셋째 화학비료 대안 천연 퇴비 양산 시스템 지원, 넷째 이참에 친환경 유기농 농업보조금 덴마크수준 증액, 오매불망인 온오프라인 다함께 농산물 직거래 유통시스템 구축, 다섯째 화학비료 필요없는 지력 복구 토종 씨앗 복원 및 농산물 재배 확대를 제안하였다. 솔직히 이 사례가 농산물 비료 대안책에 국한하지 않고 널리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걸 다 합해 봐야 십수 조 원, 총예산의 1-3%에 불과하다. 첨단 산업이라고 천문학적 보조금을 퍼부어 주가 올려줘 봤자, 외국인에 다 내주고 해외공장 이전으로 산업공동화에 기여하는 빛 좋은 개살구, 국민경제에 변변하게 보태주는 것 없는 대기업에 주구장창 퍼주는 일 고만 하자. 그들은 충분히 알아서 사니 내버려 두어도 잘 살고, 오히려 중소업종 침범 금지, 독점제한이 필요한 존재다. 총 국민경제를 위해서라면 각계의 어려운 기초산업 부흥 노력에 전념하는 새로운 생산성 도약설계에 전념하는 편이 나을 거라는 취지다. 한류가 별건가. 요즈음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최첨단이자 가장 세계적인 것임이 증명되는 세상이지 않은가. 내 주변에는 단 한 푼도 절실한, 절대 잃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 가장이 많다. 이번에는 이 소생산자 가장들에게 기회를 줘보자. 자유로운 창발자의 위치만 부여되면 열화같은 창의로운 생각이 빗발칠 것을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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