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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그리운 마음과 눈부신 앞날을 단단하게 잇는 쇳길

그리운 마음과 눈부신 앞날을 단단하게 잇는 쇳길
[사람들]
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결지기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쇳길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쇳길 입니다. 창밖으로 두 줄의 길이 반듯하게 뻗어 있습니다. 초여름 햇살을 받은 그 길 위를 기차 한 대가 달려갑니다. 창가에 모여 먼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하늘을 나는 흰 새들의 날갯짓에는 평화가 어려 있습니다.  기차가 달리는 길은 쇠와 콘크리트만으로 만들어진 길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식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래 품어 온 그리움에 닿는 길입니다. 그래서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 쇳길 이 더욱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사람과 도시를 이어 온 든든한 길 지난 6월 28일은 우리나라에 철도국이 설치된 지 132주년이 되는 철도의 날 이었습니다. 130여 년 동안 철도는 사람과 사람을 잇고,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며 우리의 삶을 묵묵히 떠받쳐 왔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 위에서 출근하고, 식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을 이어 온 길을 떠올리며 오늘 마음에 새겨 보고 싶은 토박이말이 바로 쇳길 입니다. 한눈에 뜻이 보이는 아름다운 우리말 쇳길 은 한자말 철도(鐵道) 를 우리말답게 다듬은 말입니다.  철도 라는 말을 쓰지 말자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영어 railway 를 한자인 쇠 철(鐵) 과 길 도(道) 를 빌려 옮긴 것처럼, 우리도 쇠로 만든 길 이라는 뜻을 살려 쇳길 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좋은 점은 뜻을 풀이해 주지 않아도 금세 어림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아이가  철도가 뭐예요?  하고 물으면  기차가 다니는 쇠로 만든 길, 쇳길이란 뜻이란다  하고 쉽게 풀이해 줄 수 있습니다. 말은 어려울수록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쉽게 이해될수록 오래 살아남습니다. 또 쇳길을 바탕으로 레일바이크 를 쇳길수레 처럼 우리말답게 새롭게 다듬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말은 새로운 말을 만들어 내는 힘도 품고 있습니다. 내 삶에도 묵묵한 쇳길 하나가 있습니다 기차가 멀리까지 흔들림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고인나무(침목)와 단단한 쇳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세상은 늘 더 빨리 가라고 재촉하지만, 삶은 빠르기보다 가는 쪽(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고, 맡은 책임을 끝까지 지키고,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기다려 주는 시간들이 바로 내 삶의 쇳길을 놓는 일입니다. 눈에 띄지는 않아도, 그 길은 하루하루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줄 것입니다. 오늘은 남들과 나를 견주느라 조급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성실하게 살아낸 하루가, 이미 여러분 삶의 가장 든든한 쇳길이 되고 있으니까요. [마음 나누기] 여러분에게 쇳길은 어떤 길인가요? 오랫동안 이어 온 인연을 떠올리게 하는 길인가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길인가요? 또 철도 대신 쇳길 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셨는지도 함께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모이면 우리말도, 우리의 마음도 더욱 멀리 이어질 것입니다. [한 줄 생각] 쇳길은 기차만 이어 주는 길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오늘과 내일을 이어 주는 길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쇳길 뜻 :철도(鐵道)를 우리말답게 다듬은 말(쉬운 풀이 : 쇠로 만든 길) 보기: 지난 주말 온 식구가 함께 기차를 타고 끝없이 이어진 쇳길을 바라보며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왔다.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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