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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머리 박게…이스라엘, 구호활동가 적군 다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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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은 채 바닥에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있는 국제 구호선단 활동가들과 그들을 배경으로 이스라엘 국기를 흔드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  벤그비르 장관 엑스 계정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무회의에서 한국인 인도주의 원조 활동가 김동현(34), 김아현(활동명 해초, 28),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승준 리(26) 등이 탑승한 국제 구호선단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접근하던 중 공해 상에서 이스라엘군에 강제로 나포된 것에 대응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데 대해 일부 정치권이 경솔하다 , 자중자애했으면 한다 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다음날 사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군사 행동이 국제적 비판 대상이 되는 건 도를 넘었기 때문이다. 그걸 비판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는 안 된다 고 짚었다. 그런데 가자지구를 향하던 구호선단을 이스라엘 해군이 나포한 뒤 한 배에 승선한 구호 활동가들을 가혹하게 다루는 동영상이 공개돼 국제사회가 발끈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스라엘 내각의 극우를 대표하는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토안보부 장관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있는 활동가들을 대놓고 조롱하는 동영상을 게시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잇따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활동가는 뒤로 두 손이 케이블타이로 묶여 있었다.  그의 망동을 비판한 이들 중에는 이 대통령이 체포영장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네타냐후 총리도 포함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이  이스라엘의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 고 단정했다.     이번 구호 프로젝트의 이름은 글로벌 수무드 플로틸라(GSF)였다. 40여 개국 430명의 구호활동가가 참여했다. 소량의 원조품을 실은 54척의 배들로 구성된 선단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난 14일 튀르키예 항구들을 출항했다. 활동가들은 이스라엘 해군이 키프로스 근처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는 선단에 속한 40척 이상을 무더기로 나포했다고 전했다.  나포 작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18일 아침이었다. 무장한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가 키프로스 서쪽 국제해역에서 함대를 차단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이스라엘이 해상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 해안으로부터 460㎞ 떨어진 곳이었다.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이 탑승한 키리아코스 엑스 호, 김아현과 한국계 미국인 승준 씨가 탑승한 리나 나블시 호도 나포됐다. 앞의 배 이름은 그리스 평화운동가 키리아코스 시미트리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뒤의 배는 한국 시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구입했으며, 1976년 하굣길에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17살 팔레스타인 소녀의 이름을 붙였다.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앞의 동영상에는 우리 활동가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GSF 주최 측은 선단에 속한 모든 배들이 19일 저녁까지 가로막혔으며, 그 중 한 척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80해리 안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공 해 상에서 선박을 불법 나포한 것 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 특공대가 여섯 척의 보트에 발포하고, 물대포를 사용했으며, 고의로 한 척을 들이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실탄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합법적인 해상 봉쇄를 위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 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모든 활동가들이 이스라엘 선박으로 이송됐으며, 자국에 도착한 뒤 조국의 영사 대표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아달라는 20일 아침, 활동가들이 전적으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스라엘 영토로 끌려가고 있으며 아슈도드 항구에 구금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법률팀은 이 구금의 합법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모든 선단 참가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이날 오후, 이스라엘 경찰을 총괄하는 극우 민족주의자 벤그비르 장관이 소셜 미디어에 이스라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는 자막이 달린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활동가들이 수감된 아슈도드 항구의 구금 시설을 그가 방문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그는 지나가면서 자유, 자유, 팔레스타인 이라고 외치는 여성 활동가를 밀치고 억지로 주저앉히는 보안요원들을 격려하는 모습까지 비쳤다. 벤그비르 장관은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박은 수십 명의 활동가들 옆에서 커다란 이스라엘 국기를 휘저으며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 온 것을 환영한다. 우리가 땅주인 이라고 외친다. 이스라엘 국가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다른 활동가들은 배의 갑판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도 나온다. 기디언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내각 동료를 비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사르 는 X에 당신은 이 수치스러운 광경으로 우리 나라에 피해를 입혔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라고 썼다. 이어 당신은 이스라엘군 장병부터 외교부 직원, 그리고 수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기울인 막대하고 전문적이며 성공적인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다”며 당신은 이스라엘의 얼굴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에 벤그비르는 재빠르게 반박하며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더 이상 만만치 않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테러를 지지하고 하마스에 동조하기 위해 우리 영토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 당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다른 뺨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 지지자들의 도발적인 선단이 우리 영해에 진입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다 면서도 벤 그비르 장관이 선단 활동가들을 대하는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와 규범과 일치하지 않는다 고 분명히 선을 그엇다. 그는 도발자들을 가능한 한 빨리 추방하라 고 당국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활동가 카트리오나 그레이엄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구금되는 모습이다. 벤그비르 장관 동영상 갈무리 구금된 활동가 중에는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의 자매 마거릿 코널리 박사를 비롯한 아일랜드인 12명이 포함돼 있다. 코널리 대통령은 전날 영국 방문 중 기자들에게 아주 속상한 일 이라며 마거릿이 자랑스럽지만, 걱정도 많이 된다 고 말했다고 아일랜드 매체들이 전했다. 또한 미하일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사람들에게는 가자에서의 충격적인 인도주의 문제에 항의할 권리가 있다면서 활동가 구금은 용납할 수 없고 잘못된 일 이라고 강조했다. 헬렌 메켄티 아일랜드 외무장관도 적절한 존엄이나 존중을 전혀 받지 못해 끔찍하다 며 활동가들을 즉각 풀어주라고 촉구했다. 마크 허커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벤 그비르의 행동을 비열하다 고 표현했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완전히 부끄러운 장면들 이 영상에 담겨 있다며   긴급한 해명 을 요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대사관에 소환장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앞서 정부가  관련 영국 국적자 가족들과 연락을 취해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스라엘이 활동가들을 이런 식으로 대우한 것에 혐오스럽다 고 표현하며, 당국에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카니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다 민간인 보호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은 어디서나 항상 지켜져야 한다 고 강조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극우 대표 장관을 규탄하며 이스라엘 당국의 행동이 모욕적 이라고 말했다.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은 벤그비르 장관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 며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및 한국계 미국인 활동가 동현(왼쪽부터), 해초, 승준의 항해 전 모습.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제공 아달라는 이번 영상이 이스라엘이 활동가들에게 학대와 굴욕을 가하는 범죄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GSF는 탑승한 활동가들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해 음식, 분유, 의료 지원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생활 여건은 열악하고 210만 인구 대부분이 집을 잃은 상태인데,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들어갔지만 그 뒤에도 상황이 나아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무부는 가자지구가 원조물로 넘쳐났다 고 설명하며, 지난 7개월 동안 150만 톤 이상의 원조물과 수천 톤의 의료물자가 이 지역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유엔은 지난주 가자지구의 많은 실향민 가족들이 더 안전한 대안이 없어 과밀한 텐트나 심각하게 훼손된 건물에 피신해 지내야 한다고 밝혔다. 기본 서비스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깨끗한 물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폐기물 관리 시스템이 손상돼 공중보건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해충과 설치류가 많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유엔은 필수 예비 부품, 예비 발전기 및 기타 장비 수입 제한과 연료 및 엔진 오일 등 필수 투입품 부족으로 인도주의 지원 활동이 계속 방해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지구 반입을 승인한 인도주의 물자의 86%만이 국경 검문소에서 최종 하역됐으며 나머지는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가자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함으로써 촉발돼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했으며, 지금까지 7만 277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했다고 하마스 보건부가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21일 이스라엘군의 선박 나포로 체포된 한국 국민 두 사람이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풀려났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다만 이스라엘 측이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 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 며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두 명에 대해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 고 설명했다. 청와대 발표로 보건대 김동현 씨와 김아현 씨가 풀려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아현 씨는 텔아비브로 이송된 뒤 현지시간 전날 오후 10시 22분쯤 방콕행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이날 오후 11시 10분쯤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22일 오전 6시 35분 귀국할 예정이다. 석방 직후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영사가 김씨를 접견한 결과 건강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여권이 무효화된 상태라 외교부가 발급한 여행 증명서로 귀국할 예정이다.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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