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포텐] 회사라는 우물 밖에 나갔을 때 개구리가 처음 본 것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2019년 첫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내의 육아휴직은 당연한 수순. 그녀는 1년간 육아를 전담했어요. 모든 것이 새롭고 두려웠던 1년이었죠. 정신없이 회사에 다니다 눈 떠보니 휴직이었어요. 마치 입대 후 다음 날 6시에 기상나팔이 울렸을 때야 비로소 군대에 온 게 실감이 나는 것처럼요. 하지만 그 깜깜한 기분과는 달리 묘한 편안함이 밀려왔죠.
아, 안 씻어도 되잖아?
아이를 돌본다는 명분의 휴직 기간이었지만, 평생을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겐 처음 맞이한 1년간의 쉼표는 마치 고속도로 졸음쉼터의 쪽잠처럼 달콤했습니다. 내 평생에 휴직 이라니..
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같은 그 흔한 해외경험 하나 없이 취업만을 위해 달려온 나란 사람... 직장에 들어간 이후에는 일이 우선이었고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한 이후에는 순리(?)대로 아이를 낳고 살다 보니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아저씨가 되어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