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생물다양성·광업 공시 의무화…노동·경제 기준 개정 착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속가능성 공시 체계의 간소화와 정합성을 둘러싼 글로벌 표준 개편이 본격 단계에 들어섰다.
26일(현지시각) 글로벌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제정기구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는 2026년 1분기 표준 설정 활동을 담은 분기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생물다양성·광업 부문 신규 표준의 공식 발효, 노동·경제 영향 기준 개정 협의, 2026~2028년 표준 개발 로드맵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 등이 포함됐다. 기업 공시 체계가 다중 기준에서 구조화된 단일 흐름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GRI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6년부터 생물다양성(GRI 101)과 광업(GRI 14) 표준이 공식 발효됐다. / 출처 = GRI
생물다양성·광업 표준 발효…섹터 공시 의무 본격화
GRI는 1월 1일부터 GRI 101 생물다양성 표준과 GRI 14 광업 섹터 표준이 공식 발효됐다고 밝혔다. 해당 표준은 적용 대상 기업에 대해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자연 훼손과 고위험 산업의 영향 공시를 글로벌 기준으로 통일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RI 101은 생태계 훼손, 서식지 변화, 복원 조치 등 기업의 자연 관련 영향을 체계적으로 공시하도록 설계됐다. GRI 14는 광업 부문의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심화 공시를 요구하는 섹터 표준이다. GRI는 이를 통해 고위험 산업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비교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2024~2025년 개정된 생물다양성·기후변화·에너지 토픽 표준이 기존 섹터 표준 전반에 반영돼, 섹터별 공시 체계도 최신 기준에 맞춰 정렬됐다고 설명했다.
노동·경제 영향 개정과 디지털 표준 예고
GRI는 현재 경제적 영향 공시 전반에 대한 개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부패, 공정 경쟁, 공공정책과 로비 활동을 다루는 3개 경제 기준 개정안에 대해 4월 10일까지 글로벌 공개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노동 분야에서는 강제노동, 아동노동, 결사의 자유, 사업 관계 내 노동권 보호 등을 포함한 인권 중심 기준 개정이 3월 9일까지 이어진다. GRI는 이를 통해 공급망 전반의 구조적 인권 리스크를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공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GSSB)는 2026~2028년 표준 설정 우선순위를 담은 초안 작업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계획에는 노동·경제 영향·오염 기준 마무리, 섹터 표준 확대, 신규 디지털화 표준 착수 등이 포함됐다.
공시 구조 단순화 도구 공개… 영향 투명성에 초점”
GRI는 표준 개편과 함께 실무 지원 도구도 공개했다. 섹터 표준 사용자용 콘텐츠 인덱스 템플릿을 새로 발행해, 공시 항목 구조와 참조 체계를 일관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보고서 이용자의 접근성과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바스티안 벅 GRI 최고표준책임자(CSO)는 GRI의 전략적 초점은 영향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간소화된 보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며 이는 기업과 이해관계자 모두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동과 경제 영향 기준 개정, 2026~2028년 작업계획에 대한 공개 협의는 GRI 표준이 변화하는 요구를 반영하도록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