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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샌프란시스코 펜타닐 지옥 만든 마약왕 오세게라 사살

샌프란시스코 펜타닐 지옥 만든 마약왕 오세게라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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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됐던 열아홉 살 소년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의 머그샷. (SFPD 제공) 중남미에서 가장 흉악한 마약 카르텔 중 하나로 짧은 시간 급성장한 멕시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CJNG)의 최종 보스인 엘 멘초  네메시오 루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59)가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특수부대의 검거 작전을 피해 달아나다 사살됐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980년대 말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마약을 팔던 열아홉 살의 소규모 마약상이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전했다. 출발은 보잘 것 없었지만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잔인한 일을 서슴지 않는 마약 카르텔을 구축하는 데 20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가 숨진 뒤 알고 보니 아내 발렌시아가 카르텔을 빠른 시간에 오늘날의 세력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오세게라를 사살한 작전은 멕시코 특수부대가 수행했지만, 미국 당국이 보조 정보를 제공했다 고 멕시코 주재 미국 대사관이 다음날 밝혔다. 그의 죽음은 주말 동안 그가 이끈 카르텔 뿐만 아니라 경쟁 카르텔 조직원들에 의한 폭력 사태를 촉발했다. 이들은 할리스코와 과나후아토, 나야리트, 미초아칸, 타마울리파스 주에서 불타는 차량으로 도로를 봉쇄하며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미국과 캐나다 항공사들이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 왕복 항공편을 취소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미국 정부는 해당 도시와 멕시코 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무를 것을 경고하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오세게라가 최종 보스인 CJNG는 3만여명의 조직원을 뒀으며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거래는 물론, 부동산 사기, 농장 운영권 갈취, 석유 절도, 인신매매 등 온갖 불법적인 일을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JNG는 갱단 수준을 넘어 드론 폭탄, 장갑차, 대공미사일까지 보유한 준군사조직에 가깝다. 멕시코 최대 카르텔이었던 시날로아 카르텔 의 방계조직이었으나 2010년을 전후해 분가한 후 시날로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재 CJNG는 시날로아를 능가하거나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게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 였으나 죽음은 허망하기 짝이 없었다. 멕시코 당국과 미국의 지속적인 추적에도 두문불출하며 꼬리를 밟히지 않던 그는 여자친구 때문에 덜미가 잡혔다.    멕시코군이 22일(현지시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지도자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 를 사살한 타팔파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정리를 논의하고 있다. 타팔파 아나돌루 통신 게티 이미지) 킹핀  여자친구 만나려다 추적 당해 사살 멕시코 특수부대가 오세게라를 사살하는 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 보고를 받은 한 관계자는 CIA가 인적 정보망(휴민트), 위성 이미지, 도청 등 다양한 정보 수집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펜타닐 제조공장과 카르텔 지도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멕시코 상공에서 비밀 드론 작전을 수행했으며 핵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원을 양성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멕시코 당국도 부분적으로 미국의 기여를 인정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오세게라의 연인 중 한 명의 정보가 멕시코군의 엘리트 정보 부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동시에 오세게라의 연락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보완적인 정보 를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오세게라의 정부 중 한 명의 측근을 꾸준히 추적해 왔다. 이날, 멕시코군은 이 측근이 그녀를 할리스코 타팔파에 있는 오세게라의 은신처에 데려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고, 비밀리에 이들을 미행한 끝에  마약왕 의 덜미를 잡았다.   22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르토 발라타 거리에 마약왕이 사살된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갱단원들이 불 지른 차량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푸에르토 발라타 로이터 연합뉴스 과달루페 모레노 카리요는 누구인가? 2022년 10월 국방장관실(세데나) 해킹으로 공개된 보고서들에 따르면, 그녀는 범죄 조직의 핵심 인물로 묘사됐다. 엘 멘초’의 아내 로살린다 곤살레스 발렌시아는 2018년 5월,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발렌시아는 같은 해 9월 150만 페소(미화 7만 8000달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랬다가 2021년 11월에 두 번째로 체포됐고, 모레노 카리요와 오세게라의 교제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CJNG의 문서에는 그녀의 구체적인 역할이 명시돼 있지 않고, 그녀의 과거나 범죄 기록에 대한 자료도 없다. 당국은 그녀가 마약왕이 총격을 받기 전 밀회를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주지 않았다.  엘 멘초는 총상을 입은 뒤 할리스코의 의료 기관으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나, 가는 도중에 사망해 시신을 멕시코시티로 옮기기로 결정됐다. 카르텔 그룹이 할리스코 주의 수도에서 더 과격한 행동을 벌일 위험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최종 보스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 )의 사살에 분노한 이들의 방화 난동으로 멕시코 미초아칸 주 인코노치오에서 22일(현지시간) 불에 탄 차량 옆에서 군인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인코노치오 AP 연합뉴스 최소 세 차례 미국 입국, 두 차례 수감된 전력 법원 기록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미초아칸주 아길리야 출신인 오세게라는 최소 세 차례 미국에 입국했으며, 1980년대 후반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차례 수감됐고, 이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헤로인 밀매 사건으로 복역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서는 체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가 처음 샌프란시스코 경찰에 체포됐을 때는 열아홉 살이던 1986년이었다. 경찰은 세르반테스가 소량의 마약을 팔려다 붙잡혔다고 쿠리어 저널이 보도했다. 당시 신문에 게재된 머그샷에는 오세게라가 파란색 후드티를 입고 약간 찡그린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오세게라는 멕시코로 추방됐는데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 1989년에 두 번째로 수감됐다. 당시는 스물두 살로 얼굴에는 살이 더 붙어 있었다. 머그샷 사진을 보면 그는 데님 재킷을 입고 있었다.  1992년 쿠리어 저널 보도에 따르면, 그와 그의 형제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바에 잠복하던 경찰에게 9500 달러어치 헤로인을 팔려고 했다가 또 덜미가 잡혔다. 이 사건으로 두 형제는 연방 법원에 출두하게 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둘은 결국 유죄를 인정하는 플리 바게닝에 합의했다. 전과에다 단속 당시 총기까지 소지하고 있었던 아브라함 오세게라-세르반테스는 1993년에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고, 루벤 오세게라-세르반테스는 이듬해에 5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재판 계류 중 산타 리타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이후 폐쇄된 플레전턴 연방 교도소로 이송 명령을 받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에도 그는 마약왕을 뜻하는 별명 엘 멘초(El Mencho)를 사용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오세게라-세르반테스는 2009년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을 결성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조직이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마약 카르텔 중 하나로 성장했으며 코카인, 헤로인, 메스암페타민 밀매 능력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관계자들은 이 카르텔이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수하는 데 책임이 있으며, 이 치명적인 약물은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들을 황폐화시켰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발적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펜타닐과 관련된 사망이었다. 2024년 12월, 미국 국무부는 당시 멕시코 당국이 수배한 도망자 중 한 명이었던 오세게라의 체포 또는 유죄 판결에 기여한 정보를 제공한 이에게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이 카르텔은 경쟁하던 인신매매 조직과 멕시코 사법 집행관들을 상대로 많은 살인 을 저질렀다.   왜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작전을 감행했나? 오세게라는 최근 몇 년간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으로 메스암페타민과 펜타닐을 밀수하는 주요 밀매업체 중 하나였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마약 밀매 단속을 강화하라는 압박을 갈수록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또 이번 사살 작전은 할리스코 주의 수도 과달라하라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4경기가 개최되기 몇 달 전에 감행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조별리그 두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그런데 과달라하라는 여러 카르텔들이 공권력을 무시하고 날뛰는 도시이기도 하다.  부상당한 군인 한 명과 3명의 카르텔 조직원을 과달라하라의 병원으로 이송하려다 셋 모두 사망하자 당국은 과달라하라 대신 모렐리아 국제공항으로 우회해 공군 수송기로 멕시코시티로 이송했다. 오세게라가 당했다는 소식은 전국의 카르텔 세력들이 너도나도 거리로 나와 보복 폭력을 벌이게 해 멕시코 전역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갱단들은 거리에서 불타는 봉쇄선을 설치하고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이런 와중에 국가방위군 헌병 25명이 희생됐다.  멕시코 당국은 이런 보복 폭력이 발생할 것을 알면서도 월드컵을 안전하게 개최해 할리스코가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이번 작전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으로선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15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오세게라를 체포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그의 아들 루벤 오세게라 곤살레스( 엘 멘치토 )가 미국에 수감돼 있기 때문에, 사망 후 직접 후계자를 지명할 수 없었고, CJNG는 이제 큰 권력 공백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싱크탱크 멕시코 에발루아의 보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아르만도 바르가스는 미국 CNN에  내 생각에 멕시코 국가는 숫자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계산을 한 것 같다 면서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 고 말했다. 그는 보복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을 알기에 정부는 혼란을 억제하고 통치를 유지하며 단기간에 복원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바르가스는 나아가 이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내부 분열로 와해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대부분은 여전히 자유롭게 운영되며, 지역 보스들이 의사결정에 자율권을 갖는 일종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면서 카르텔이 단기적으로 분열돼 지나치게 격렬한 폭력 사태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고 말했다. 몬테레이 공과대학 정치학과의 구스타보 로페스 몬티엘 교수는 실제로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는 당국의 추적을 피해 숨어 지내던 바람에 조직에 대한 일부 통제권을 이미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제거하고 일부 부하들이 남아 있는 것은 이 포획이 분명히 중요하지만 상징적이기도 하다 고 지적했다. 는 점을 로페스 몬티엘은 덧붙였다. 국제위기그룹의 수석 분석가 데이비드 모라는 마약왕의 죽음이 할리스코 카르텔을 약화시키고 그룹 내 추가 폭력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며 동시에 다른 카르텔들이 할리스코 카르텔의 영역을 침범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짚었다. 모라는 특히 한 인물만이라도 오세게라의 죽음을 의미 있는 진전으로 받아들이길 멕시코 당국은 간절히 바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물론 그의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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