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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앞에서 두 번이나 문턱을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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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미아동 달꿈예술학교 카페 쿰에서 열리는 윤정희 박관우 2인전 ‘문턱’. 아래에 카페 운영에 필요한 물품이 보인다.   전시 ‘문턱’? 어릴 적 할머니댁 문지방이 먼저 생각났다. 옛날 집은 문이 바닥까지 닿지 않아 어린아이들이 넘어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할머니는 수시로 문지방을 밟지 말라고, 걸터 앉아도 안 된다고 혼내셨다. 복 날아간다,고 하셨다. 아직 다리가 짧은 손자 사정은 좀 봐주셔야 되지 않나? 할머니가 야속했다. 비유겠지? 세상에는 작은 문턱을 넘지 못해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12·3계엄은 새로운 문턱을 더 쌓고 기득권의 공고한 성채를 굳건히 하려는 폭력적 난동이 아니었던가.   미술에 문외한인 기자가 이해하기엔 사실 좀 어렵다. ‘발걸음은 아직 옮겨지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 지점’이라.   설명을 살펴보니, 뜻은 좋다. ‘안과 밖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시간이 잠시 머무는 곳’이 문턱이란다. 예술적인 의미까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전시를 소개하는 이유는, 주최 측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전시물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더 아름답다.   ‘문턱’ 전시 포스터. 원래 3월 2일까지였는데 연장해서 3월말까지 계속 열린다. ‘문턱’ 전시는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달꿈예술학교에서 운영하는 카페 쿰에서 2월 24일부터 열리고 있다. 모두아트에서 주최하고 모두의 아뜰리에 미술심리상담센터와 모두의 예술실험실에서 함께 후원한다. 처음에는 마음의 문턱이 있었다. 장애인들에게 미술교육을 하고 거창하게 작가 타이틀까지 붙인, 감동 유발형? 그런데,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이름이 없네? 다 사비를 털어 했다는 말이잖아? 사연을 들으며 문턱을 한 번 넘어선다. 아름답다. 달꿈예술학교에서 오래 미술치료 봉사를 해오신 선생님들이 아예 비영리단체를 창립하고 연 첫 전시다.   달꿈예술학교는 기자가 가끔 봉사 가는 곳이다. 한 사람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공교육은 물론 대안학교에서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그야말로 단 1명의 입학생을 위해 수년간 맞춤형 커리큘럼을 짜 진행한다. 전시를 잠깐 소개하는 동안 달꿈예술학교 교장 류한승 목사는 말끝마다 ‘작가님’이다. 윤정희 작가는 연세가 70에 가까우신 여성으로 노숙 생활을 하신 적도 있는 지체 장애인. 박관우 작가는 정신 장애가 있는 청소년이란다. 그림을 직접 보며 문턱을 두 번 넘어선다. 마음에 든다. 인간과 동물 사이에 문턱이 사라진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선문대할망의 현대 버전 같은 느낌의 그림도 있었다. 미술은 늘 엄두를 내기 어려운 높은 ‘문지방’이었는데, 그림에 도전해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박관우 작가, 고양이 마을. 제주도 상공을 로봇이 날아가는데, 기자는 제주 신화에 나오는 선문대할망의 현대 버전처럼 느꼈다. 박관우 작가 작품. 윤정희 작가의 소회. 스스로에게도 아직 넘어야 할 문턱이 많구나,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던 전시였다. 어린 시절 할머니의 잔소리는 어쩌면, 어린 손자가 번쩍번쩍 다리를 쳐들고 문지방을 넘을 수 있도록 단련시키려는 훈련이었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까지. 다른 걸 다 떠나 그림이 정말 예쁘다. 사연도 전시도 아름답다. 혹시 기자가 봉사 가는 토요일 오전에 찾아오시면 라떼 한 잔 정도는 대접할 수 있다. 기사 보고 왔다고 알려주시길. 아, 정작 두 분 작가를 키워낸 모두아트 선생님들의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 아직 시민기자로서도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관람자들이 남긴 감상평. 기자도 한 마디 남겼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오늘도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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