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최초 상업용 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개장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언스플래쉬
미국 최초의 상업용 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가 공식적으로 개장했다.
14일(현지 시간) 캐시 호컬(Kathy Hochul) 미국 뉴욕 주지사는 해상 풍력 발전소 사우스 포크 윈드(South Fork Wind)의 완공을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풍력에너지 기업인 오스테드(Ørsted)와 미국 전력회사 에버소스(Eversource)는 뉴욕주 몬탁 포인트에서 동쪽으로 56km 떨어진 곳에 12개의 터빈을 갖춘 사우스 포크 윈드를 건설했다.
2017년 롱아일랜드 전력공사(LIPA) 이사회에서 처음 승인된 사우스 포크 윈드 프로젝트는 2022년 2월에 건설을 시작했다. 사우스 포크 윈드는 7만개 이상의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해상 풍력 에너지 132 MW(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다.
매즈 니퍼(Mads Nipper) 오스테드 그룹 회장은 이번 개장에 대해 "미국뿐만 아니라 현재 해상 풍력 에너지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다른 국가에서도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호컬 주지사는 “사우스 포크 윈드는 이제 롱아일랜드에 있는 수만 개의 가정과 기업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한다”며 “현재 더 많은 해상 풍력 프로젝트가 진행이며, 사우스 포크 윈드는 뉴욕 해상 풍력 미래의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해상 풍력 발전소의 개장도 계속 예정
새로운 해상 풍력 발전소의 개장도 계속해서 예정되어 있다.
오스테드와 에버소스의 다른 프로젝트인 로드아일랜드와 코네티컷 최초의 상업용 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는 내년부터 704MW를 생산하여 35만개 이상의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에너지 기업 이베르드롤라(Iberdrola) 미국 사업부인 아방그리드(Avangrid)와 덴마크 녹색에너지 투자 운용사인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사(CIP)가 개발 중인 미국의 두 번째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인 빈야드 윈드(Vineyard Wind)도 올해 말 매사추세츠 해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빈야드 윈드의 5개 터빈은 이미 매사추세츠에 있는 약 3만개의 가정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62개의 터빈이 모두 작동하면 40만개의 가정과 기업에 충분한 전력인 800 MW을 생산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으로 취소된 풍력 발전소 건설, 재입찰 과정 거쳐 가격 현실화
인플레이션, 공급 병목 현상, 높은 금융 비용 등으로 지연되거나 취소된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이 다시금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도 계속 들려오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 2월, 810MW 규모의 프로젝트인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 1과 924MW 규모의 프로젝트인 선라이즈 윈드(Sunrise Wind)에 대한 승인을 발표했다. 이 두 프로젝트는 2023년 10월, 뉴욕 규제 당국이 해상풍력 개발업체의 요금 인상 요구 거부 이후 계약이 취소되었고, 재입찰 과정을 거쳐 다시 승인된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새로운 25년 계약에 따라 개발사는 MW/h당 150.15달러(약 20만원)를 받게 되는데, 이는 2019년 선라이즈 윈드 계약의 110.37달러(약 14만원)보다 36% 높은 금액이다. 또한 이 계약은 인플레이션에 연동되며 그리드 연결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계약 재입찰을 통해 가격 현실화가 이뤄진다면 취소 및 지연 프로젝트 중 다수가 올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테드 미주 지역 총괄 부사장인 데이비드 하디(David Hardy)는 지난 1일 “현재 원자재가와 금융 비용을 반영한 입찰 가격으로 선라이즈 윈드는 뉴욕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