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모터 있다 ‘브롬톤 일렉트릭’ [start-up] 지난 봄 처음 만난 샤오미 킥보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스로틀을 감는대로 움직이는데다 생각보다 빠른 이동 속도에 잠시 흔들렸을 정도다. 하지만 그 경험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고질적인 전원 문제로 일주일 만에 고철이 되었고 지금은 사무실에 애물단지처럼 구석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 다음 전기로 바퀴를 굴리는 것을 떠올려 보자면 단연 테슬라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됐지만 아직은 가격이라는 아주 거대한 산에 가로막혀 있다. 조만간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한낯 희망까지 져버리진 말아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대표적인 아날로그 기기가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케이스를 또 꼽아 보자면 단연 라이카다. 평생 필름만을 고집하다 코닥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독일의 카메라 회사는 디지털이라는 옷으로 멋지게 갈아 입었다. 변치 않는 건 두가지다. 여전히 감성을 폴폴 풍기는 포근한 느낌의 사진과 비싼 가격이다.
물론 이런 디지털화 바람에 역행하는 곳도 있다. 바퀴 달린 회사에서 찾아보자면 독일의 포르쉐다. 물론 전기차 바로 전 단계인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개발했지만 100% 전기로 굴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