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건물 포트폴리오에 브림스톤 저탄소 시멘트 도입…직접 계약 체결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브림스톤
친환경 시멘트 스타트업 브림스톤이 5일(현지시각) 아마존과 연간 저탄소 시멘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브림스톤이 개발한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OPC)가 아마존의 콘크리트 건축 적용 시험에서 성능을 입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자재는 브림스톤의 신규 공장에서 생산돼 아마존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자체 건물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자재의 성능과 탄소 배출 수준을 사전 검토한 뒤, 적합한 자재에 대해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아마존 건물에 사용 중인 기존 자재와 유사한 성능 보여
이번 제3자 시험은 아마존의 콘크리트 자문단과 협력해 설계됐으며, 브림스톤의 콘크리트 자재가 아마존의 평판(슬래브) 배합 설계 기준에 따라 시공성과 압축강도, 기타 주요 특성 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험 결과, 브림스톤의 OPC는 포틀랜드 시멘트 규격인 ASTM C150 요건을 충족했고, 현재 아마존 건물에 사용되고 있는 기존 자재들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림스톤은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더욱 포괄적인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브림스톤의 자재가 시험과 상용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할 경우, 향후 수년간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상업 계약을 체결했음을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에너지·지속가능성·자동화 부문 이사인 아사드 자프리는 이번 초기 결과는 고무적이며, 브림스톤의 혁신적인 자재가 건물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확장돼 콘크리트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양사는 더욱 광범위한 콘크리트 배합 설계와 용도 전반에 걸쳐 내구성, 황산염 저항성, 골재 반응성 등 기타 주요 특성을 평가하기 위한 정밀한 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ASTM C150 규격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 생산…상용화 경로 명확
콘크리트의 주요 원료인 시멘트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며, 시멘트 1000kg을 생산할 때 약 900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에 설립된 브림스톤은 포틀랜드 시멘트, 보조시멘트재(SCM), 제련용 알루미나 등 여러 산업 소재를 생산하는 탈탄소화 공정을 개발했다. 브림스톤의 공정은 시멘트 생산 시 전체 배출량의 60%를 차지하는 석회석을 탄소가 없는 규산칼슘 암석으로 대체한다.
브림스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코디 핑크는 브림스톤은 산업 표준 자재를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빠른 시장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과의 협력은 이를 입증하는 사례”라며 브림스톤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ASTM C150 규격의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한 경로가 기존 규제와 기술 노하우, 자재 안전 프로토콜에 따라 명확히 정의돼 있다”고 말했다.
브림스톤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벤처캐피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 아마존 클라이밋 플레지(Amazon Climate Pledge) 등 주요 투자사들로부터 8000만달러(약 111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