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디든 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뉴스]
스무 살. 교복을 벗어 던지고 만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도 잠시, 대학 새내기였던 그는 자주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해했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신입생 환영회, 동아리 모임, OT, MT... 1급 지체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는 김찬기 대표에겐 모임 장소에서 맞닥뜨리는 단 한 개의 계단조차 넘기 힘든 장벽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누군가 그의 휠체어를 들어주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계단이나 문턱이 없는 장소를 찾아야만 했다.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 있기 싫어지는 무더운 날이나 아주 추운 겨울에는 미안함이 더 컸다. 휠체어를 끌고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 가 너무 없었다. 배리어윙스는 그렇게 3년이 흘러 시작됐다.배리어윙스가 만들고 있는 캔고(CAN-GO)는 장애인, 노인, 유모차를 미는 사람들 등, 누구나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장소를 지도 플랫폼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말 그대로 ‘갈 수 있다 는 의미를 담았다. 배리어프리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로 공공기관에서 만들어진 데다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않아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다는 불편함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