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발전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 세이지 지오시스템즈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이지 지오시스템즈의 홈페이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의 공통된 단점은 바람이 불지 않거나 햇볕이 내리쬐지 않으면 발전이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한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지열 발전은 날씨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스타트업 세이지 지오시스템즈(Sage Geosystems)는 첨단 지열 기술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어서 최근 1700만 달러(약 227억원)을 조달했다고 ESG투데이가 19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지난해 시연에 성공한 지열 시스템에 전액 투자
자금 조달은 체사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 Corporation)가 주도했으며, 기술 투자자 아치 메러디스(Arch Meredith), 헬륨3 벤처스(Helium-3 Ventures)가 참여했다. 또한, 기존 투자자 비리아(Virya , LLC), 나보르스(Nabors Industries Ltd.), 이그니스(Ignis Energy Inc)가 지원했다.
2020년에 설립됐고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화산 지역으로 제한되거나 깊은 시추가 필요한 지열 에너지를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 가능하고 저렴하며 기존 유전 기술 및 장비를 사용하여 경제적으로 시추할 수 있는 깊이에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의 기술에는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과 통합하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기저부하 재생 에너지를 가능하게 하며, 낮은 지상 설치 공간으로 효율성과 장기 저장 기능까지 갖췄다. 기저부하(base load)란 특정 기간 동안 전력망에 최소한의 전력 수요를 말한다.
새로운 자금 조달은 지하 깊은 곳에 저장된 가압수(pressurized water)에서 에너지를 수확하고 단기간 및 장기간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세이지 지오시스템즈의 지압 지열 시스템(GG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3MW급 시설인 어스스토어(EarthStore)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전액 사용된다. 이 시설 건설은 2024년 2분기에 시작되며, 시운전은 올해 4분기다.
2023년 세이지 지오시스템즈는 텍사스에서 열린 본격적인 상용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어스스토어(EarthStore™)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시연은 18시간 동안 200kW, 30분 동안 1MW를 생산했으며, 현장에서 장비를 가동하기 위해 펠톤(Pelton) 터빈으로 전기를 만들었다. 이 시스템의 왕복 효율(RTE)은 70~75%이고 물 손실은 2% 미만이었다.
지열 발전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도구를 갖춘 스타트업
이 스타트업의 어스스토어 기술과 배터리플러스(Battery+)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사용하면, 풍력 터빈 및 태양광 패널 어레이의 재생 에너지 생산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한다.
세이지 지오시스템즈의 혁신적인 지하 기술을 통해 단일 유정 EGS(향상된 지열 시스템) 설계를 통해 지열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에는 지하에서 열을 포착하는 히트루트(HeatRoot™), 기존 지열 터빈에 비해 전력 출력은 두 배이면서 설치 공간은 크게 줄인 sCO2(초임계) 터빈을 갖춘 sCO2 기술이 있다.
한편, 세이지 지오시스템즈는 지오트윈(GeoTwin™)이라는 지열 모델링 도구도 개발했다. 이 최첨단 도구를 사용하면 지질학, 유정 구성, 발전소 효율성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잠재적인 지열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지오트윈은 이 스타트업을 업계에서 차별화하는 무기다. 지오트윈은 ▲세밀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종합 분석 ▲고급 알고리즘과 강력한 모델링으로 정확한 예측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 탐색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결과물 제공한다.
이 스타트업의 여성 CEO, 신디 태프(Cindy Taff)는 “이번 자금 조달은 지압지열시스템(GGS) 기술을 현실로 만들겠다는 사명의 중요한 이정표다. GGS기술의 성공은 자사가 수익을 창출하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이 독점적인 지열 기저 부하 접근 방식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