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윤리경영위 법·학·산·언 6인은 누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가 '준법과 신뢰위원회'(이하 위원회)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외부 위원은 앞서 지난 3일 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소영 전 대법관을 포함한 6명으로 법조·학계·산업·언론 등 각계 전문인사를 고루 기용해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어 내부위원은 지난 9월 공동체 컨트롤타워인 카카오CA협의체에 영입된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맡아 카카오와 위원회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5일 카카오는 위원회에서 활동할 위원들의 명단과 함께 향후 위원회 운영 원칙과 일정을 발표했다.
먼저 산업계를 대표하는 위원으로 프래챌 공동창업자인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이 선정됐다. 김 소장은 현재 다수의 기업과 비영리 조직들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과 변화 관리 컨설팅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 소장은 동화자연마루·에스엘미러텍·디와이 등 중소·중견기업의 대표도 역임해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도해온만큼 카카오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가치있는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뽑혔다. 법학자 출신인 안 교수는 앞서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서도 자문과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향후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금융 관계사에 대한 준법경영 조언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 교수는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 역임 등 벤처경영과 혁신투자에서의 전문 역량을 쌓아온 점이 높이 평가돼 발탁됐다.
법률·시민사회 분야를 대표해서는 검찰 출신 법률 전문가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이 활동한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법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법학 전공 후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2호 검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에서 인권센터 인권상담소장직을 수행하며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여러 인권 문제도 담당했다.
카카오는 위원회 멤버로 언론인 출신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도 영입했다. 1995년 서울신문에 입사한 이 실장은 사회부·정치부·논설위원·편집국장을 거치며 사회적 현안을 직접 목도하고 비판적 기사를 작성해온 언론계 중진이다. 앞으로 카카오의 개선방향에 대한 통찰력과 혜안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외부위원들은 객관성 확보를 위해 카카오와 직접적 관련이 없으면서 벤처 IT 업계 전반에 관심을 가져온 인사들로 발탁했다"라며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전권을 일임받아 선임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감시와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위해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설립된다. 앞으로 관계사의 준법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관계사에 대한 내부조사요구권 △위원회의 직접 조사 실시권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긴급 중단 요구권 등 실효적이고 직접적인 제재 권한도 갖는다.
이같은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우선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친 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단기적으로 현재 공정위 등 규제기관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면밀히 검토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이후에는 보다 근본적으로 카카오 관계사의 사업구조를 분석해 서비스 이용자와 이해 관계자 등과의 관계에서 문제될 수 있는 준법·신뢰 리스크를 검토하고 상생경영을 위한 준법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영 위원장은 “국내 벤처 산업을 일군 대표적 IT기업인 카카오가 여러 의혹들로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며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의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위원회를 위한 실무기구로 사무국을 설립하고 별도의 웹사이트 등을 오픈해 위원회 활동내역을 지속 공개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