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스타, 2024 지구의 날 꼭 알아야 할 기후 통계 발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가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변화의 영향과 기후 관련 투자 시장을 각종 통계로 정리해 발표했다./ 픽사베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투자리서치기업 모닝스타가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변화의 영향과 기후 관련 투자 시장을 각종 통계로 정리해 발표했다.
플라스틱의 79%는 자연 환경에 남아있어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30만톤이었다. 그러나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의 일부를 제외한 79%는 여전히 매립지나 자연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을 생산하거나 전환, 폐기물을 관리할 때 발생되는 배출량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를 차지한다.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현재 화석 연료로 생산되고 있으며 OECD에 따르면 앞으로 화석 기반 플라스틱과 관련한 배출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매년 미국인들은 식수, 음식 등을 통해 평균 7만개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분 열악한 폐수 처리와 관련이 있다.
유럽도 미세 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미세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장품, 제약회사에 추가 정화 비용의 80%를 부담하도록 하는 ‘오염자 부담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은 2014~2023년 사이
플라스틱의 생산은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지구의 온도는 1982년 이후 10년당 섭씨 0.20도씩 상승해왔다. 1982년 이후 온난화 속도는 3배 이상 빠르다.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10년은 모두 지난 2014년부터 2023년 사이 발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는 2023년은 지구의 온도를 기록하기 시작한 1850년 이후 가장 뜨거운 해였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폭우, 홍수, 바람, 눈 또는 특히 해안선을 따라 기존 인프라와 시설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파괴할 수 있는 온도 변화를 초래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가져온다.
미국 인구의 거의 40%, 즉 대략 일본 인구 만큼이 해안 지역에 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36억 명의 사람들이 이미 기후 변화에 매우 민감한 지역에 살고 있다.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기후 변화로 인해 영양 결핍, 말라리아, 열 스트레스만으로 연간 약 25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건강 비용은 2030년까지 매년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후 변화로 인한 보험료 증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 홍수, 폭설, 폭염 등 극심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적 손실도 늘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에서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3790억원)의 비용이 드는 28건의 기상 및 기후 재해가 일어났다. 텍사스 주 일대를 휩쓴 한파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지역의 홍수, 미국 중부 지역의 토네이도, 중부 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가뭄 및 폭염 등이 대표적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로 인해 2017~2022년 사이에 주택보험료가 평균 약 35% 인상되었다.
보험사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로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으며 보험사가 드는 보험인 재보험료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보험 중개 기업 에이온(Aon)은 미국 전역 및 플로리다의 재산 재해 재보험율이 평균 25~35% 올랐다고 전했다. 재보험 중개 및 컨설팅 기업 갤러거 리는 재산 재해 재보험률이 최대 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는 지난 17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총합이 연간 38조달러(약 5경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SG 펀드, 4년 만에 첫 반등
ESG가 등장한 이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ESG 펀드 흐름은 3배 증가했지만 수익이 늘어난 것은 2023년 말부터다. ESG펀드의 순유입은 3개월 전 2조7000억 달러(약 3723조3000억원)에서 2023년 말 현재 3조 달러(약 4137조원)로 8.2% 증가했다고 모닝스타는 밝혔다.
또한 기후 기술에 대한 미국과 유럽 정부 프로그램으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5년 수준에 비해 2030년까지 33~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의 탄소 배출량이 2022년 대비 15.5%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재생에너지 급증이 요인으로 여겨진다.
IEA는 청정에너지가 2023년 GDP 성장률 10%에 기여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청정에너지는 지난해 전 세계에 약 3200억달러(약 441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