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배터리 재활용 벤처 2곳 투자하고 빈패스트와 유럽서 협력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쉬 벤처스의 홈페이지.
세계 1위 자동차부품사인 보쉬의 보쉬 벤처스(Bosch Ventures)가 배터리 재활용 벤처기업 두 곳에 투자하고, 모기업 보쉬는 베트남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협력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보쉬 벤처스(Robert Bosch Venture Capital GmbH)는 자동화, 전기화, 에너지 효율성, 의료 시스템을 포함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42만9000명 이상의 직원과 2023년 매출 916억 유로(약 135조원)를 달성한 보쉬 그룹 산하의 투자회사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EV리포트의 15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보쉬 벤처스는 최근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두 가지 주요 투자를 발표했다. 즉, 독일의 스타트업 사일립(Cylib)에 5500만 유로(약 808억 원), 미국의 라이 인더스트리(Li Industries)에 3600만 달러(약 486억 원) 조달을 주도했다.
보쉬 벤처스, 독일과 미국의 유망한 배터리 재활용 기업에 투자
2022년에 설립된 사일립은 엔드-투-엔드(end-to-end)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주요 자동차 OEM 및 배터리 제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일립은 리튬, 흑연, 니켈, 코발트, 망간과 같은 귀중한 물질을 회수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유럽 배터리 재활용 기업이 제시한 투자금 중 최대 규모로, 회사 운영이 시작된 지 24개월도 채 되지 않아 투자가 완료됐다. 사일립은 이미 확보된 독일의 브라운필드 산업 시설에서 운영을 확장함으로써 주요 OEM 및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독점 기술의 산업화를 지원하는 데 자금을 사용한다.
사일립의 독점 프로세스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일립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모든 구성 요소를 재활용할 수 있으므로 고객에게 생산 스크랩, 전기차, 마이크로 모빌리티 배터리 등에서 모든 부품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매우 드문 기업이 됐다. 사일립은 경쟁사에 비해 수성 리튬 및 흑연 회수로 인해 재활용 공정의 환경 발자국을 30% 줄이면서 재활용 효율성을 90% 이상 달성했다.
한편, 보쉬 벤처스가 이번에 투자한 미국의 라이 인더스트리는 고유한 Direct E2ETM 재활용 기술을 사용하여 리튬인산철(LFP)과 같은 저코발트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다.
이번 라운드는 보쉬 벤처스 이외에도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LG 테크 벤처스(Tech Ventures)가 공동 주도했다.
이번 조달한 자금은 라이 인더스트리의 독점적인 직접 전극 간(Direct E2E TM )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1만 톤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된다.
리이 인더스트리는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이다. 2017년에 설립되어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빌(Pineville)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전기차 및 가전제품의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직접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빈패스트, 보쉬와 협력으로 유럽에서 70만 개 충전지점 이용 가능
한편, 보쉬는 베트남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와 광범위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빈패스트의 유럽 고객은 유럽 30개국에 걸쳐 70만 개의 충전 지점으로 구성된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다.
보쉬는 북미에서 2년간의 성공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유럽으로 확장했다.
보쉬 아세안(Bosch ASEAN) 부사장 마틴 크노스(Martin Knoss)는 “대부분의 전기차 운전자는 공공 충전 인프라에 의존한다. 보쉬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2020년 이후 6배로 늘렸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유럽 전역의 빈패스트 고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2024년 말까지 총 85만 개의 충전 포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고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