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릴 뻔한 DAC 살렸다…미국, 탄소 제거 핵심 인프라 유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 분야에 대해서 미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결정했다. / 출처 = 픽사베이
미국 정부가 취소 검토 대상에 올랐던 탄소 제거(DAC) 프로젝트 지원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관련 산업의 위축 우려가 일단락됐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약 2000건의 청정에너지 및 탄소 제거 프로젝트 지원을 유지하거나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이 목록에는 지난해 취소 가능성이 제기됐던 주요 사업들이 포함됐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정권 교체 이후 진행된 전면 재검토가 있다. 미국 정부는 이전 행정부가 승인한 기후·에너지 지원 사업을 재검토하면서 일부 프로젝트를 취소 대상에 올렸으나, 기술적 유효성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핵심 사업은 유지하기로 선별했다.
특히 미국 최대 규모 직접공기포집(DAC·Direct Air Capture) 허브 2곳이 유지 대상에 포함됐다.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사이프러스(Project Cypress)’와 텍사스 남부 DAC 허브로, 두 사업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총 12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상업 가동 시 연간 2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직접 제거할 수 있는 설비로 평가된다.
취소 위기 넘긴 DAC…핵심 인프라 유지
DAC는 공기 중에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철강·항공 등 배출 감축이 어려운 산업의 잔여 배출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2025년 예산 재검토 과정에서 지원 취소 대상에 포함되며 사업 중단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청정에너지 지원이 실제 축소되면서 탄소 제거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두 DAC 허브는 초기 지원금 일부를 수령한 상태에서 후속 자금 집행이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에너지부는 다수 프로젝트를 수정 또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마쳤으며, 핵심 인프라는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소 포함 ‘선별 유지’…정책 리스크는 여전
지원 유지 대상에는 수소 허브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셰브론, EQT, 블룸에너지 등이 참여한 대형 사업이 포함되면서 에너지 전환 인프라 투자가 전면 중단되지는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에너지부는 향후 지원 조건 변경과 구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일부 프로젝트는 재검토 결과에 따라 지원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탄소 제거 기술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비용이 높고 수익 구조가 불안정해 정부 지원 의존도가 크다. 정책 방향 변화가 산업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검토 대상이었던 프로젝트 가운데 상당수가 유지되면서 탄소 제거 기술이 여전히 정책적으로 유의미한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