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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첫 노동절 기념식…경영계 꼬박꼬박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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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합창단 봄날의 노동가요 메들리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양대 노총이 노동절 행사를 함께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2026.5.1. 연합뉴스 63년 만에 근로자의 날 에서 제 이름을 되찾은 노동절 을 맞아 청와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동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처음 함께하는 노동절 행사이기도 했다. 노동계뿐 아니라 경영계와 시민사회 인사들까지 참석해 함께 노동의 가치를 기렸지만, 경영계는 여전히 근로자 라고 지칭하며 행사 의미를 퇴색시켰다. 노동계는 CU(시유) 화물 노동자 사망,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아리셀 대표가 대폭 감형받은 현실 등을 언급하며 노동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해달라 고 했고, 소년공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절 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며 대전환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각별히 보살피겠다 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지금도 노동자들 복직투쟁하고 희생 430여 개 원청 교섭 요청에 겨우 40여 곳 응해 한국노총 노동절로 바꿔 어용 노조 굴레 벗어 1일 오전 9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다시 노동절,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 이라는 주제로 2026 노동절 기념식 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노사정 주요 인사와 다양한 직종·세대의 노동자, 노동계 원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들의 축사가 이어졌지만, 각 단체들의 미묘한 입장차가 읽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절 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데 대한 평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에서 이승만 정권은 반공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노동절을 한국노총의 전신인 대한노총 결성일로 바꾸었고 박정희 정권은 이름마저 근로자의 날로 바꿨다. 그 결과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한국의 노동절은 한국노총의 창립기념일로 운영됐다 며 1993년 한국노총은 대의원대회에서 노동절을 원래 날짜로 복원할 것을 결의했고 이후 정부에 건의하여 1994년 5월 1일이 다시 노동절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한국노총은 근로자의 날이라는 명칭을 노동절로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마침내 이재명 정부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으로서는 이제야 오랜 숙제를 끝낸 기분 이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한국노총 창립기념일이 노동절이던 당시가 한국노총의 높은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겠나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의 노동절이 3월 10일로 된 것은 한국노총의 의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어용노조라는 부당평가에 시달렸다 며 날짜도 이름도 모두 제자리를 찾은 오늘 한국노총은 비로소 그 굴레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절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국제적 투쟁의 상징 이라며 노동이 단지 돈벌이의 수단이 아니라 노동자가 자아를 실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한국노총이 앞장서겠다 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며, 양대 노총이 노동절 행사를 함께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026.5.1. 연합뉴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마냥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지는 못했다 며 지금 이 시간에도 불타버린 공장에서 쫓겨난 옵티칼 노동자, 코로나를 이유로 해고된 세종호텔 노동자, 퇴근 2시간 전에 기습적으로 폐업을 선언한 우창코넥타 노동자, 현대자동차 하청업체인 이수기업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내 성폭력) 공익제보를 이유로 해직된 지혜복 교사, 또 그와 연대하다가 구속된 고진수 지부장이 함께 할 수 있어야 이 노동절이 더욱 의미 깊지 않을까 싶다 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희생된 화물노동자는 장례를 치르는 중 이라며 3년 전 정권의 탄압으로 양회동 건설 노동자가 희생된 노동절에, 공권력의 비호 하에 또 다른 노동자가 차디찬 주검이 되어야 하는 지금의 현실에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청드린다 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국제 질서의 변화와 AI(인공지능)의 도입에 따라 거대한 전환에 직면해 있다. 윤석열 정권을 등에 업은 자본은 빠르게 준비를 갖추는 사이에 노동은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했다. 그리고 그 격차는 극심한 불평등과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다. 관세와 전쟁의 여파로 치솟은 물가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노동자 서민에게는 코스피 6000도, 반도체 특수도 그림의 떡으로 보일 뿐 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다. 노동자들에게 노동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노동조합으로 단결해서 자본의 공세에 맞설 수 있도록 저항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줘야 한다. 430여 개의 원청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교섭에 응하는 곳은 40여 곳에 불과한 실정 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사업장이었던 삼표의 대표는 무죄를 받았다. 23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아리셀의 대표는 징역 4년을 받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노동 현장의 안전은 뒷전이 될 수밖에 없다 면서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 기본권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가겠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 고 했다. 그는 끝으로 기쁘고 즐거워야 할 날, 조금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의 처지가 노동절 하루의 이름이 바뀌었다고 오늘이 휴일로 바뀌었다고 마냥 좋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에 양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며 그래도 오늘 하루만큼은 기쁘고 즐거운 노동절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6.5.1. 연합뉴스 경총 회장,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 께 축하 일자리 만들테니 노동계는 생산성 향상을 사용자 단체를 대표해 축사를 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는 노동절이 63년 만에 이름을 다시 찾은 의미 있는 해 라면서 산업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고 계신 전국의 근로자 와 기업인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고 말했다. 그는 노동계, 노사 등의 표현을 쓰면서도 노동자 에 대해서는 꼬박꼬박 근로자 라고 말했다. 부지런히 일한다 는 뜻의 근로 (勤勞)는 노동자의 자아와 주체성보다는 국가나 사업주가 관리하는 수동적인 대상으로서의 노무를 제공한다는 뉘앙스가 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가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묵묵히 땀 흘려 온 근로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면서도 하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다시 한번 큰 도전을 맞고 있다 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과 정부의 노력 그리고 반도체 호황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소비와 투자도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불확실한 통상 환경과 중동 분쟁이 겹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또한 AI 전환에 따른 산업재편 저출생과 인구구조 변화 등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물들도 산적해 있다 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고 했다. 그는 경영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면서, 노동계를 향해선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추어 생산성 향상에 동참해 주시고 협력적 노사 문화 정착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 고 했다. 정부를 향해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노동시장 선진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 고 했다. 기업가와 노동자의 상생·협력보다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노동 생산성 향상, 고용 유연화 등에 초첨을 둔 것으로 읽히는 발언이었다. 소년공 이 대통령 노동절 이름 찾아 더욱 각별 대전환의 과정, 노동자 삶 더 각별히 보살필 것 친노동=반기업, 낡은 이분법 버리고 상생해야 이 대통령은 노동절 기념사를 통해 저 역시 어린 시절 공장에서 소년공으로 일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되어서야  기름때가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곤 했다 고 말했다. 이어 고단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었다 며 저는 소년 노동자 였고, 지금도 그 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 이 아니라 노동절 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6.5.1.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다만 급격한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기회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생존을 위협하는 커다란 위기 라며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함께 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 이라며 우리 정부는, 대전환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각별히 보살피겠다 고 강조했다. 특히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 이라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 고 했다. 또 모든 노동자가 노동 기본권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 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고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 고 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 며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 이라는 이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 며 노동이 있는 성장이야말로 곧 미래가 있는 성장 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존중과 상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입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언제나 그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리거나 적대해서도 안 된다 며 대화의 첫걸음은 이미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모두가 함께 상생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사실 그 자체, 그것이 바로 오늘 노동절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 며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일터의 변화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 고 했다.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다양한 분야의 노동자들이 노동의 목소리 를 낭독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26.5.1. 연합뉴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절 관련 행사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2026 세계노동절대회 를 개최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1만5000 명이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세종대로사거리∼종로1가교차로∼을지로1가교차로∼한은교차로∼소공로 시청광장∼세종대로사거리까지 2.6㎞를 행진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의 사전집회는 이보다 앞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건설노조는 현대건설 앞에서, 금속노조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공무원노조는 동화면세점 앞에서, 백화점면세점노조는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언론노조는 서울시청 동편에서 집회한다. 한국노총 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대로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 전국노동자대회 를 연다. 집회 신고 인원은 3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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