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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공시 의무 축소에도…중소기업 ESG 공시, VSME 기준으로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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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ME 기본 모듈(Basic Module) 공시 항목 구성. 온실가스 배출, 생물다양성, 수자원, 인력, 반부패 등 11개 핵심 지표로 구성돼 있다. / 출처 = PwC 중소기업 ESG 공시가 사실상 의무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PwC는 비상장 중소기업 대상 자발적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인 VSME에 관한 실무 가이드를 공개했다. 오는 6월 위임법안 도입을 앞두고, 기업들이 따라야 할 공시 기준이 사실상 정리되기 시작한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옴니버스 패키지를 통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적용 범위를 축소하면서 상당수 중소기업을 의무 공시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CSRD 적용 대상 축소…공급망 압박은 그대로 EU 옴니버스 지침으로 CSRD 적용 범위가 대폭 축소됐다. 유럽연합 이사회는 지난 2월 24일 해당 지침을 채택하고, 2월 26일 EU 관보에 게재, 발효됐다. 이로 인해 의무 공시 대상에서 제외된 기업이 대거 늘었다. 규제 완화에도 공급망 데이터 요구는 유지되고 있다. CSRD 적용 기업과 금융기관은 여전히 협력사에 ESG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 옴니버스 지침은 ‘가치사슬 상한선’을 도입했다. 직원 1000명 이하 기업에 요청할 수 있는 정보 범위를 VSME 기준으로 제한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중소기업은 VSME 기준에 맞춰 데이터를 준비하지 않으면 공급망 요구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이게 됐다. 자발적 기준이지만 실제로는 공급망 참여를 위한 사실상의 기준으로 작동하고 있다.   ESRS의 3분의 1 수준…‘비용 낮춘 공시 구조’ VSME는 기초 모듈과 심화 모듈로 구성된다. 기초 모듈은 11개 공시 항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 환경 지표, 인력, 부패 방지 등이 핵심이다. 가치사슬 공시는 포함되지 않는다. 심화 모듈은 9개 항목을 추가로 요구한다. 감축 목표, 전환 계획, 가치사슬 내 위반 사례 등 금융기관과 거래처 요구에 대응하는 정보가 포함된다. 데이터 부담은 크게 낮다. ESRS가 약 314개 데이터 포인트를 요구하는 반면 VSME는 약 96개 수준이다. 의무 감사도 없다. ESRS가 전략과 지배구조까지 포함하는 종합 공시 체계라면, VSME는 기업 운영 중심의 최소 공시 체계다. 다만 직원 수가 1000명에 근접하거나 사업 구조가 복잡한 기업은 ESRS를 자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고 PwC는 설명했다.   6월 위임법안…‘자율 기준’에서 공급망 기준으로 VSME의 위상은 6월을 기점으로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집행위원회 권고안이지만, 위임법안으로 채택될 경우 CSRD 적용 기업이 협력사에 요구할 수 있는 정보 기준으로 공식화된다. 이 경우 VSME는 법적 의무는 아니더라도 공급망에서는 사실상 따라야 하는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위임법안이 현행 권고안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CSRD 적용 범위 축소로 대상 기업군이 바뀐 만큼 일부 기준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PwC는 VSME를 활용하면 CSRD 전면 적용에 따른 비용과 복잡성 없이도 신뢰 가능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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