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자연자본 리스크 5개로 압축…핵심은 결국 물 [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자연자본 리스크를 수자원 공급, 수질오염, 대기오염, 폐기물, 자연재해 5개 항목으로 좁혀 관리하고 있다.
김동환 삼성전자 프로는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차 자연자본공시 포럼’에서 지난 6월 26일 공개된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생물다양성 챕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DS부문의 자연자본공시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했으며, ▲자연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인도산업연맹 ▲MSCI ▲영국 환경은행 ▲타타스틸 ▲삼성전자 ▲SK증권이 자연자본공시 사례를 공유했다.
김동환 삼성전자DS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환경팀 프로/임팩트온
반도체 자연공시, 생물다양성 넘어 ‘물 리스크’로 확대
김 프로는 삼성전자의 자연자본공시는 DS부문, 즉 반도체 사업을 기준으로 작성됐다”며 완성품을 만드는 DX부문과 반도체를 만드는 DS부문은 사업 특성이 달라 ESG 전 영역을 별도로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2022년 기후변화, 자원순환, 물, 오염물질 4대 환경 주제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당시에는 생물다양성이 별도 항목으로 분리되지 않았지만, 글로벌생물다양성프레임워크(GBF)와 자연관련재무정보공개협의체(TNFD) 논의를 거치며 자연자본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프로는 이 같은 관점에서 자연자본 리스크를 수자원 공급, 수질오염, 대기오염, 폐기물, 자연재해 5개로 압축했다”며 범용 글로벌 툴만으로는 동일 업종 기업의 결과가 비슷하게 나오는 한계가 있어, 현업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 협의를 거쳐 반도체 사업에 맞는 주요 리스크를 추렸다”고 말했다.
이 중 핵심은 물이다. 반도체 공장은 대규모 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가동을 이어갈 수 있다. 김 프로는 반도체 사업에서 물이 부족하면 공장 가동 차질이 곧바로 재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 재이용 기술을 고도화하면 같은 양의 물로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고, 향후 물값 상승이나 가뭄 상황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 데이터는 쌓였지만 공급망·정량화는 과제
삼성전자는 국내외 사업장이 어떤 자연환경에 놓여 있는지 공간 분석을 진행했다. 김 프로는 국내 생산라인이 집중된 사업장 주변은 더 높은 해상도의 분석이 필요해 현장조사와 정부 제공 데이터를 함께 활용했다”며 국내 사업장 대부분이 처리수를 인근 하천에 방류하는 만큼, 방류 하천을 대상으로 한 생태 모니터링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응 방식은 자연 훼손을 줄이고 복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그는 개발계획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경우 계획을 변경하고, 사업장이 점유한 면적만큼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며 경안천 수변 생태계 복원사업과 중국 시안 사업장 녹지 조성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시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한계도 드러났다. 김 프로는 밸류체인 전반으로 자연자본공시를 확장하는 일은 기후공시의 스코프3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자연 부문 공급망이 광범위하고, 리스크와 오염물질 영향을 재무적으로 환산하는 정량화 작업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김 프로는 이 문제는 기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자연자본공시가 사업장 단위 분석을 넘어 공급망과 재무 영향 평가로 확장되려면 전문기관과 정책당국의 데이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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