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세상에 들려줄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다 [뉴스]
2001년 9월 11일. 항공기 한 대가 갑자기 항로를 이탈하여 뉴욕 시내 한복판에 있는 세계 무역 센터로 향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 세계 무역 센터 남쪽 타워 105층에서 근무 중이던 숀 루니(Sean Rooney)는 그의 아내, 베버리(Beverly)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그에게 당장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갈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보라 했지만, 그는 그리 하지 않았다. 마지막을 직감한 그는 지난 35년간 그녀와 함께했던 행복한 기억들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를 따라 죽겠다는 그녀에게 당신은 끝까지 살아야 한다 는 말을 전하며 그녀를 진정시켰다. 그렇게 그녀는 빌딩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남편의 마지막 숨소리가 들릴 때까지 수화기 너머로 사랑을 외쳤다. 911테러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3,000여 명의 희생자 가족들은 그날의 고통을 잊을 수 없었다. 기억은 더욱더 선명해졌다. 베버리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그녀는 결심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자신을 걱정한 남편을 위해 그녀는 용기를 내어 남편과의 마지막 기억을 직접 이야기하며 녹음하기로 말이다. 그 순간을 이야기하는 게 남편뿐만 아니라 고통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