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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프랑스 야외축제 술도 금지, 월드컵도 기후리스크
[환경]
유럽 대륙이 6월 하순부터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조기 폭염에 휩싸이면서 교통, 관광, 공공행사 등 일상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갇히는 이른바 열돔(Heat Dome) 현상이 발생하면서, 프랑스에서는 주요 철도 노선이 일부 취소되고 음악축제 기간 공공장소 음주 제한 조치까지 꺼내들었다.  유럽 대륙이 6월 하순부터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조기 폭염에 휩싸이면서 교통, 관광, 공공행사 등 일상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 챗GPT 생성이미지   이탈리아·스페인 적색경보... 폭염이 멈춘 열차와 축제 폭염은 북반구 하지인 6월 21일을 전후해 본격화됐다. 통상 여름철 고온이 시작되는 시점이지만, 올해 유럽의 폭염은 시기와 강도 면에서 더 이른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충격은 도시 인프라에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고온으로 인해 선로가 팽창하고 전력 공급선이 손상될 위험이 커지자, 주요 노선에서 월요일까지 71편의 시외 열차 운행을 전격 취소했다. 장 카스텍스(Jean Castex) 프랑스 국영철도 사장은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현장 점검을 지휘하며 철도망이 고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며 노약자들에게 여행 연기를 권고했다. 3500명의 모니터링 인력과 2000명의 긴급 보수 인력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폭염은 문화행사 운영방식도 바꿨다. 매년 6월 21일 열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음악 축제(Fete de la Musique)도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를 포함한 35개 지역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발표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Sebastien Lecornu) 프랑스 총리가 주재한 위기 대응 회의에서 국가 및 산하 기관 주관 행사 내 주류 제공을 금지하는 지침이 확정됐다. 고온 속 음주는 탈수와 열사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독일 역시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동부 베를린 등 일부 지역에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강한 폭풍우가 몰아쳐 야외 행사가 중단됐다. 베를린 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강풍과 폭우가 몰아쳐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타들어 가는 야생동물... 생태계도 폭염 비명 이탈리아 기상당국은 섭씨 35도를 웃도는 고온이 수일간 지속되자 밀라노, 피렌체, 볼로냐, 토리노 등 전국 8개 주요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은 양산과 우산으로 내리쬐는 태양을 막아서야 했고, 교황의 일요일 기도회 역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폭염은 인류뿐 아니라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흔적을 남기고 있다. 벨기에 나뮈르 인근의 야생동물 구조센터 크레아브(CREAVES)는 최근 며칠 사이 열 스트레스로 탈진한 동물 15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둥지 안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어린 새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센터 설립자인 로맹 드 제게르(Romain De Jaegere)는 둥지 속에서 그대로 익어 죽는 것보다 차라리 바닥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택하는 어린 새들이 많다 며 벨기에 전역의 구조센터가 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 먼저 드러난 폭염 리스크 한편, 폭염은 2026 월드컵에서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개막 후 첫 24경기 중 2경기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위험 기준으로 제시해온 ‘심각한 더위’ 조건에서 치러졌다. 사우디아라비아-우루과이전이 열린 마이애미, 스웨덴-튀니지전이 열린 몬테레이가 대표 사례다. 습구온도 기준이 높아지면 땀이 증발해 몸을 식히는 기능이 떨어져 열탈진과 열사병 위험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경기 전·후반 중간에 의무적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체온을 낮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논란도 커지고 있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Marcelo Bielsa)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경기 흐름을 끊고, 사실상 축구를 네 구간으로 나누는 효과를 낸다 고 비판했다. 선수는 경기장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지만, 관중은 입장 대기줄과 이동 동선, 팬 페스티벌,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장시간 야외 폭염에 노출되고 있다. 보안요원, 매점 직원, 응급의료 인력, 청소 노동자, 배달 노동자 등 대회 운영 인력은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팬 페스티벌 첫날 22명이 폭염 관련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기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명백한 증거 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는 기후 위기에 따른 적응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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