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충격 딛고 사상 최고치 돌파한 코스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코스피가 충동전쟁의 충격을 극복하고 전고점을 뚫었다. 21일 코스피는 2%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SK하이닉스 등의 대형주들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등이 쌍끌이로 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6,4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이제 코스피는 7,000포인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불법침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이 협상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협상결과에 따라 장이 한 번 더 출렁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코스피, 전고점 6,347.41뚫고 6,388.47 장 마감
2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45포인트(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최고점(6,347.41)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7520억 원, 7854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2조 351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사자 로 돌아섰다.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536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1조 130억 원, 15조 8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21조 1210억 원이다.
코스피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가 장을 쌍끌이해
이날 SK하이닉스가 5%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20만 닉스 고지에 올라선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4.97% 오른 122만4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2.57% 오른 119만 6000원으로 출발한 SK하이닉스는 한때 122만 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2.10% 오른 21만 9000원에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이란 이슈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본격적인 대형 기술주 실적에 따른 방향성 탐색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런 가운데 23일로 예정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하면서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도 두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요건 등에 따라 특정 종목 1개만을 기초로 하는 ETF 출시가 제한됐으나, 이르면 내달 22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거래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21일 5%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120만 닉스 고지에 올라선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4.97% 오른 122만4천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2.10% 오른 21만9천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6.4.21, 연합뉴스
아울러 삼성SD(19.89%)가 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11.42%), POSCO홀딩스(8.22%)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1.30%), 건설(5.51%), 전기전자(3.87%) 등이 올랐으며 헬스케어(-3.05%), 오락문화(-1.53%), 제약(-1.4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8포인트(0.97%) 상승한 1,186.23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줄여 보합권 내 등락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587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9억원, 124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쳤다. 2026.4.21, 연합뉴스
고유가 쇼크에 5,000선 위협 한달여만 낙폭 회복 완료
코스피의 복원력은 확실히 경이적인 데가 있다.
지난 2월 25일 사상 처음으로 6천피 (코스피 6,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축포를 쏘아 올린 코스피는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거센 충격에 직면했다.
같은 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불법·선제공격해 이란 지도부 대부분을 사살했고, 이에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의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채 주변 산유국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으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3월 3일 코스피는 452.22포인트(7.24%) 급락했고, 4일에는 698.37포인트(12.06%) 폭락하며 불과 2거래일 만에 6,200대 중반에서 5,093.54까지 내리꽂혔다. 낙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였다.
시장에선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에 이어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한국판 공포지수 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사상 최고치인 80.85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 1위 수익률을 보이며 불장을 이어왔던 까닭에 갑작스러운 변수로 인한 충격도 컸던 셈이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는 3월 한 달간 19.08% 급락해 글로벌 증시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서는 인도네시아(-14.42%), 일본(-13.23%), 코스닥(-11.77%), 인도(-11.49%), 베트남(-10.95%), 대만(-10.42%) 등 순이었다.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전쟁 흐름과 국제유가 방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3월 초부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선 총 17건의 사이드카(매수 9건·매도 8건)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3월 9일 또 한 차례 발동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한 달에 두 차례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런 분위기가 급전환된 계기는 미국과 이란이 이달 8일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다. 전쟁이 드디어 끝날 것이란 기대에 주요국 증시는 빠르게 낙폭을 회복한 채 차례로 신고가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2026.3.4. 연합뉴스
공포 구간 지나 탐욕 구간으로 진입 중?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126.06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7,100선 위에서 장을 마쳤고, 이날은 코스피가 전쟁 이전 장중·종가 기준 최고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와 대만 가권지수가 0.89%와 1.75% 상승하고, 한국시간 오후 3시 5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도 0.39% 오른 26,464.43을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강세다.
상해종합지수가 0.04% 오르고, 심천종합지수는 0.08% 내리는 등 중국 증시는 혼조세다.
한때 35를 넘어섰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현재 18.87까지 내려와 안정세를 보인다.
지난달 말 극단적 공포 구간인 14까지 내렸던 미국 CNN 방송의 공포와 탐욕 지수 (Fear & Greed Index)도 현재는 70까지 치솟아 탐욕 구간에 돌입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도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은 변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선 현재의 미·이란 강대강 대치가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한 수싸움에 가까우며 전쟁이 수습 국면에 들어선 상황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여하튼 협상 결과에 따라 장이 상방이건, 하방이건 한 번 출렁일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4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방공망에 의해 요격된 드론 파편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와 연기가 석유 산업 단지 위로 피어오르고 있다. 2026. 03. 04 푸자이라 미디어 사무소 제공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