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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호르무즈 봉쇄 계속”…세계경제 오일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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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미국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12일 국제 유가가 다시 1배럴당 100달러 가까이로 치솟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세계경제에 대한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날 처음으로 호르무즈 봉쇄와 대미 철저항전을 선언해 최악의 사태를 걱정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속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이 감소한 가운데, 12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유조선 칼리스토 호가 술탄 카부스 항구에 정박해 있다. 2026. 03 .12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란 전 장기화 땐 세계경제에 재앙” 뉴욕타임스는 이날 유가 충격이 세계경제를 흔들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고관세 정책으로 인한 국제무역질서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이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경제가 혼란스러운 미국의 대이란 정책 결정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정말 심각한 사태”(전 미국 에너지부 관료 데이비드 골드윈)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화물 운송이 중단되고, 운송비는 증가했으며, 보험료는 폭등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물론이고 식료품, 의약품, 항공권, 전기, 식용유, 반도체 등 모든 물가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세계석유시장과 세계경제에 재앙적인 결과”(야만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CEO)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루 1천만 배럴 감소…IEA  사상최대 공급 혼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례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중동지역의 전쟁이 국제 석유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공급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 32개 가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11일 4억 배럴이라는 사상최대의 비축석유 방출에 합의했으나 당일 WTI 선물가격은 1배럴당 87달러대로 전날에 비해 5%나 상승해, 비축유 방출로는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공급부족과 그에 따른 불안을 잠재울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IEA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산유국들의 석유생산량이 적어도 하루 1천만 배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세계의 석유 수요의 10%에 해당하는 양이다. IEA는 3월의 세계 석유 공급량이 80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영 이란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6. 03. 12 [AFP=연합뉴스] 모즈타바 복수의 항전 계속, 호르무스 계속 봉쇄” 모즈타바 하메네이(56)는 이날 국영 이란방송을 통해 발표한 첫 성명에서 인민의 의지는 적을 후회하게 만들 방어전을 계속하는 데에 있다”며 전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성명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 봉쇄라는 유효한 수단은 계속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란이 지원해 온 주변국들의 이른바 ‘저항의 축’ 세력들에도 전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저항운동과 저항전선은 (이란) 혁명의 가치와 뗄 수 없는” 관계라며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모즈타바는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와 자신의 아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당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들과 전사자들을 포함한 순교자들을 위한 복수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 항전을 맹세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전쟁 배상을 요구한다”면서 만일 거부한다면 적의 자산에서 (강제) 징수할 것이며, 그것도 안 된다면 (피해를 입은 만큼의) 동등한 규모로 적의 재산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변 아랍 산유국들에 대해, 미국이 이들 나라에 군사적, 경제적 기반을 구축하고 이번 공격에서 군사기지로 이용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그런 기지만을 표적으로 삼았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같은 조치를 계속 취할 수밖에 없다”며 주변국들에게 미국 군사기지를 하루빨리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12일 오전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해야 한다는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발언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다우 존스 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하는 등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026. 03. 12 [AFP=연합뉴스] WTI 배럴당 100달러 육박, 주가는 급락 이날 미국 뉴욕시장에서 국제 유가의 지표인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저유황 최고품질의 경질유)는 전날 대비 11% 오른 1배럴당 97.19달러로 급등해, 지난 9일 배럴당 119달러까지 올랐다가 미국 해군의 호르무즈 항행 유조선 보호 방침 발표 뒤 한때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떨어진 뒤 이날 다시 100달러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도 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서 다우 공업주 30종의 평균주가가 전날 대비 739달러나 내려간 4만 6677달러로 급락했다.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 상승과 경제 하방 압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호르무즈 봉쇄에도 이란의 대중 석유수출 늘어 그러나 이란은 오히려 석유 수출을 늘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최근 6일간 이란산 원유 수출량이 하루 평균 210만 배럴로, 지난 2월의 하루 평균 200만 배럴을 넘어섰다고 유럽의 조사회사 케플러의 시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이란 석유 수출량의 80%를 수입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르무즈 봉쇄 이후 오히려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진퇴양난, 이란 배럴당 200달러 각오하라”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이란 석유 인프라 등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자제를 요구하는 등 이란 산유시설 파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미국 국내물가 상승이 야기할 정치적 손실을 피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미국이 진퇴양난에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석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만, 반면에 이란이 지금과 같은 석유수출을 계속하게 될 경우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게 유리한 상황을 방치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미국의 이런 약점을 잘 아는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11일 국영통신을 통해 1배럴당 200달러까지 (유가가) 상승하는 것을 각오하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등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올라갈 경우 이란의 외화수입이 늘고 러시아와 중국 사정도 호전된다. 반면에 인도와 베트남, 케냐 등 아시아 아프리카 개도국과 중저소득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    1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기념행사 중 올림픽 봅슬레이 선수 카일리 험프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더 오브 이코스 올림픽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2026. 03. 12 [UPI=연합뉴스] LNG 감산 아시아 타격, 한국은 상대적 안전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가 이란의 공격으로 일부 생산 및 수출 시설이 피해을 입은 뒤 시설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로 인해 페르시아만 산유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이지만  한국은 52일치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공급이 안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약 20일치, 대만은 11일치 재고만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만의 최대 LNG 사용자이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생산 기지인 TSMC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또 모건 스탠리 은행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의 재고가 5~6일치에 불과하다”며 인도의 주요 가스 사용자들은 이미 가스 사용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트럼프 유가 상승으로 미국은 막대한 이익”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 최대의 석유산유국인 미국은 유가 상승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투자조사회사 알파인 매크로는 12일 미국-이란 전쟁이 최장 2개월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국내 다수 여론이 미 지상군의 이란 투입에 반대하고 있고, 이란 정부도 체제 유지에 어려움을 안고 있어 전쟁의 장기화는 양국 모두에 정치적인 도박이 될 것”이라며 그 이상의 장기전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증권회사 레이몬드 제임스는 이란과 주변국의 에너지 인프라 손실은 아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면서 3월 말까지 전쟁이 종결될 경우 4월 중순에는 원유가격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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