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코솔라·GCL 급등…일론 머스크 ‘태양광 100GW’ 구상 속 중국 태양광 기업 방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중국의 태양광 산업을 주제로 챗GPT가 생성한 이미지.
일론 머스크의 ‘태양광 100GW’ 생산 구상이 AI 시대 전력 수요 확대 기대와 맞물리며 중국 태양광 업계 주가를 단기적으로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의 대표단이 최근 중국 주요 태양광 업체들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측 대표단, GCL·진코솔라 등 중국 태양광 기업 방문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태양광 업체 GCL그룹(GCL Group)이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로 구성된 대표단의 방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GCL 측은 이 자리에서 머스크의 팀이 자사의 입상 실리콘(granular silicon) 기술과 미국 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사업 구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중 하나인 진코솔라(JinkoSolar)도 머스크 측이 파견한 팀의 방문을 받았다고 21세기경제보가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진코솔라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 측 인사들이 진코솔라를 포함한 여러 중국 태양광 기업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민영 매체 시나파이낸스는 머스크가 파견한 팀이 태양광 장비, 실리콘 웨이퍼, 배터리 모듈, 페로브스카이트 등 태양광 공급망 전반에 걸친 기업들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문 기업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AI 전력 병목’ 기대에 주가 급등…지수·개별주 동반 상승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중국 태양광 관련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CSI 태양광 설비 지수는 이날 3.6%, CSI 태양광50지수는 3.2% 올랐다. 진코솔라 주가는 장중 20%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고, 트리나솔라(Trina Solar) 주가도 9% 이상 상승했다.
CNBC도 머스크 관련 방문 보도 이후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CNBC는 특히 헤테로접합(HJT)과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잠재적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최근 발언이 주가를 자극한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됐다.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미국 내 연간 100GW 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태양광의 기회는 과소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이 AI 확산의 핵심 병목이라고 언급하며, 기술 산업이 에너지 생산의 상류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협력·계약은 부인…공급 과잉 구조는 여전
다만 실제 사업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코솔라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머스크 측과 어떠한 협력이나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으며, 체결된 주문도 없다고 밝혔다. 태양광 장비업체 가오체테크놀로지(Gaoce Technology) 역시 머스크 측과의 협력이나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 테슬라는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로이터와 CNBC는 중국 태양광 산업이 여전히 심각한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국가 주도 투자로 생산 능력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글로벌 수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모듈 가격이 급락했고, 업계 전반의 수익성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CNBC는 이번 주가 급등이 구조적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기대감과 단기 매매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상하이에 본사를 둔 퀀트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커이 쭝(Ke Zong)은 머스크의 태양광 발언이 기술 기업들이 전력 공급의 상류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지만, 실제 주문이나 수주 잔고 등 기업의 기초여건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