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끝나자마자 코스피 사상 최고치…5,700선 코 앞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갱신했다. 19일 코스피는 5,600선을 가볍게 돌파하며 5,700선을 눈 앞에 뒀다. 기관이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와 증권주가 장을 견인했다. 코스닥도 5%가까이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증시가 활화산처럼 불타오르는 가운데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반도체 실적과 상법개정 등의 호재가 장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피, 사상 최초로 5,600선을 뚫어내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5% 가까이 급등, 이달 들어 다소 주춤했던 상승세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35.08포인트(2.45%) 오른 5,642.09로 출발한 뒤 한때 5,681.65까지 뛰기도 했다.
이에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월 12일·5,522.27)와 장중 사상 최고치(2월 13일·5,583.74)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6원 오른 1,445.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1조 638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80억원과 860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0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36억원과 484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8%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96% 뛰었다.
다만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거론됐다는 소식에 장 중 한때 상승분을 큰 폭으로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상당한 모양새였다.
코스피. 코스닥 추이. 자료 : 연합인포맥스, 한국거래소
진격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장 상승을 견인한 건 역시 반도세 투톱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86% 급등한 19만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9만전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장 중 한때 ‘90만 닉스’를 복구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1.59% 오른 89만 4000원에 마감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행동계획 발표 등 호재의 영향으로 HD현대중공업이 5.71%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8%), 기아(3.60%), 현대차(2.81%) 등이 비교적 큰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2.97%), 건설(5.97%), 종이·목재(5.07%), 운송장비·부품(3.83%), 운송·창고(3.76%), 전기·전자(3.68%) 등 통신(-1.57%)을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상승했다. 오늘 장에선 증시의 폭발적 상승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를 안고 증권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넘어선 채 거래를 마친 1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에, 코스닥은 전장보다 54.63포인트(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 2026.2.19. 연합뉴스
코스닥도 로켓처럼 폭등해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54.63포인트(4.94%) 급등한 1,160.71에 마감했다.
지수는 16.12포인트(1.46%) 오른 1,122.20으로 개장한 뒤 오전 10시 전후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대거 순매수에 힘입어 급격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에 오전 10시 41분께에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돼 지나친 급등세를 진정시키려는 조처가 취해졌다.
발동시점의 코스닥150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0.40포인트(6.31%) 오른 2,027.20이었고, 현물인 코스닥150지수는 119.39포인트(6.27%) 오른 2,021.35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동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 430억원과 857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 830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일별 순매수 최대기록(2023년 7월 26일·8817억원)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이제히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8조 8901억원과 14조 3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PG), 일러스트
당분간은 반도체와 상법개정 호재들이 장의 상승을 이끌 듯
한편 증권가는 반도체가 이끄는 상승장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견조한 이익 모멘텀(동력) 및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보유한 가운데 대내외 유동성 여건에 힘입어 상승 경로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상장사 주주환원 확대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향후 엔비디아(2월 25일), 브로드컴(3월 4일) 등 미국 주요 인공지능(AI)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그전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를 코어(중심축)로 구축하되 주주환원 모멘텀을 보유한 금융주와 실적 모멘텀을 가진 전력기기, 방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하드웨어 기업들은 견고했다”며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는 AI 컴퓨팅 수요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폭증을 근거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실적과 강력한 2분기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하며 하드웨어 기술주의 반등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의 견고한 흐름, 관세 정책 완화 기대는 코스피 상승 분위기에 긍정적인 변화”라며 연휴 이후 반도체 주도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주 순환매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