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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디플로 리뷰] 과학에서 정치로 옮겨간 기후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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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외계 행성이 지구를 향해 접근한다는 소식이 발표된다. 지름이 지구보다 몇 배는 긴 행성이란다. 부딪치면 지구는 그냥 끝이다. 인간은 뭘 할 수 있을까? 라스트 폰 트리에의 영화 『멜랑콜리아』는 이런 상황을 우울하게 그려낸다. 지구를 향해 접근하는 행성 이름이 ‘멜랑콜리아’다. ‘멜랑콜리아’와의 충돌은 비극적인 자연재해일 것이다. 이 행성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클레어의 남편 존처럼 충돌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예측하거나, 저스틴처럼 이렇게 말하는 게 전부다. “지구는 사악해. 그러니 애석할 필요는 없어.”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앞에서 인간은 그냥 저스틴처럼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게 최선이다. 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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