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TL 기술집약 공성전...1천명 접속 가능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개발 총괄자 안종옥 PD가 2일 TL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하루 한두 시간 플레이해도 한 달 이면 만렙에 도달합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개발 총괄을 맡은 안종옥 PD가 2일 TL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TL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이다. 지난 몇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거치며 콘텐츠를 개선한 후 오는 12월7일 출시가 결정됐다.
안 PD는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TL은 초기 개발 단계에선 개인 액션과 화려한 전투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많은 플레이어들이 참여할 때 전략적인 그림이 어려웠다"며 "개인플레이 위주였던 게임의 방향성을 전환해 전략이 돋보이는 전투로 바꿨다"고 말했다.
베타 테스트 때와 달리 모바일스러운 요소를 제거하고 UI도 PC 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변경했다. 안 PD는 "저희가 TL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세계는 살아 숨쉬는 역동적인 변화가 있는 곳으로 높은 난이도 기술과 여러 유저들이 참여하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해 모바일 대신 PC로 귀결됐다"며 "모바일이라는 보편성보다는 원하는 게임 퀄리티를 위해 양보하자는 개발진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베타 테스트때와 달라진 TL의 가장 큰 변화는 '자동사냥' 제거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북미도 적용된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게임 캐릭터의 레벨 성장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콘텐츠도 재배열 되면서 게임 후반부의 아껴둔 재미 요소들을 초반부터 맛볼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더 빠른 성장, 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게임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 PD는 신작의 컨셉을 타겟팅 전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액션보다는 전략이 지배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한 손동작보다는 상황 판단과 선택이 중요한 게임으로 보다 역동적 전투를 위해선 이동기술, 상태 이상, 방어 기술에 더해 선택지를 늘리는 무기조합까지 여러 시도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온라인 쇼케이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TL은 플레이어가 7가지 무기 중 2가지를 자유자재로 조합해 사용하며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무기는 장검·방패·양손검·단검·석궁·장궁·지팡이 등이다. 캐릭터 역시 검사· 마법사·궁수· 도적까지 역할에 한계 없이 자유롭다. 플레이어들이 여러 무기를 사용하고 캐릭터에 도전하며 본인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와 함께 21개 독자적인 클래스를 구축해 스킬 간 연계를 통해 자신의 전투 매커니즘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 PD는 "클래스 시스템과 무기 조합을 다양하게 한 건 여러 무기를 사용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성장을 위해) 무기와 스킬 강화가 필요한 데 모든 강화는 누적돼 강화 수치 하락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TL의 즐거움은 파티 전투에서 경험할 수 있는데 파티 플레이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던전이다. TL 필드에 던전을 배치, 입장부터 로딩까지 플레이가 이어지는 심리스 던전이 펼쳐진다. 레벨 제한이 아닌 비가 내리거나 밤이 찾아노는 환경의 변화가 진행돼 낮은 레벨도 던전 플레이에 제한이 없도록 했다.
오픈형 던전에 감흥이 없는 플레이어들을 위해선 파티 인스턴스 던전을 마련했다. 안 PD는 "최정예 파티가 리트에 리트를 거듭해 던전마다 MMORPG의 협동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던전 기획력 배치에 고심했다"고 강조했다.
TL이 꿈꾸는 협동 콘텐츠의 최종 진화 형태는 길드다. 길드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은 선순환되도록 구축해 길드가 커갈수록 플레이어도 다이나믹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단적인 예가 바로 공성전이다. 안 PD는 "공성전은 TL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1000명이 접속해도 끊김없고, 단순 백병전이 아닌 전술싸움으로 역동적으로 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 개발 총괄자 안종옥 PD가 2일 TL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화면캡처
공성전이 끝은 아니다. 더 치열한 세금 수송전이 남았다. 승리를 거머쥔 길드는 골렘을 소환해 각마을 세금을 거둬들여야 하는데 성을 끼고 싸우는 전투와 달리 협곡, 평야에서 싸우며 훨씬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안 PD는 "양 진영의 골렘이 충돌하는 장관을 가장 좋아한다"며 "서버 내 길드가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적 아크보스가 있는데 공동의 적을 노리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긴장감이 TL 대규모 레이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TL은 연 3회 대규모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안 PD는 신작 론칭 이후 계획중인 두 번의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산악지대인 톨렌드의 업데이트다. 지형 높낮이를 활용한 새로운 전투와 이동방식을 도입할 예정으로 시기는 3~4개월 후로 보고 있다. 두번째로 용족이 등장하고 여러 서버의 지역 공유가 가능한 드라코 지역의 업데이트다. 지역 오픈 때마다 새로운 지역 이벤트, 무기 추가 등 생활콘텐츠를 제공하는 보강도 계획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다음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에 TL의 주요 콘텐츠를 보여주는 무대도 마련했다. 개발진이 TL 최신 버전을 시연하는 모습을 통해 현장에서 게임의 완성도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