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이어] 중부매일 - 새로운 세계서 얻은 희망·용기…9개월의 값진 여정 [사람들] 벌써 우리의 여행을 시작한지 9개월이 넘었다. 큰 고민 끝에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여행을 떠났던 생생한 기억에 믿기지 않다가도, 지난 우리의 여행을 가만가만 돌이켜보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게 많은 시간이었다. (중략) 에티오피아에서는 50도에 육박한 열기에 활화산 에르타 알레(Erta Ale)의 정상까지 걸어가면서 난생 처음으로 탈수 증상을 겪기도 했다. 숨이 턱턱 막혀 힘도 없고 더는 걸을 수 없을 때쯤, 원주민 부족이 내 머리에 물 한 병을 다 들이부어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나는 3리터가 넘는 물을 마셔대며 겨우 올라간 정상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곳에서 매캐한 연기와 후끈한 열기 속에서 펄펄 끓어오르는 마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