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아이링 또 은메달, 직전 대회 개최국 중국 노 골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영어식 이름 에일린 구)은 미국 누리꾼들이 배신자 라며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정학적 요인 가운데 개최국 이점 이란 것도 포함될 수 있을까? 막연하게나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미국에서 태어나 오성홍기를 선택한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영어식 이름은 에일린 구)이 은메달을 하나 추가하는 데 그치며 중국의 노 골드 수모가 이어졌다. 구아이링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9.00점을 받아 은메달에 머물렀다.
2022 베이징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구아이링은 이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지만, 1차 시기와 3차 시기 점수를 합쳐 합계 179.00점을 받아 메건 올덤(캐나다, 180.75점)에 1.75점이 모자라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플로라 타바넬리(이탈리아, 178.25점)에게 돌아갔다.
직전 대회 개최국인 중국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구아이링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날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에 그쳐 노 골드 수모를 이어가고 있다.
구아이링이 지난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하프파이프가 남아 있지만, 중국이 금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무리할 가능성마저 있다.
위 그래픽은 영국 BBC가 대회 개막 전 보도한 것인데, 이탈리아와 캐나다는 예외지만, 러시아와 대한민국, 중국은 상당한 정도로 개최국 이점 을 누렸음을 보여준다. 러시아와 한국 모두 직전 대회에서 차지했던 메달보다 많은 메달을 개최국으로 따냈고 그 다음 대회에서는 다시 메달 갯수가 줄어들었다.
2006 토리노 대회를 개최한 이탈리아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13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개최국으로는 11개에 그쳤다. 다만 금메달 숫자는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캐나다 역시 개최국 이점이 그다지 변수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직전 베이징 대회 금 2, 은 7, 동메달 8개로 17개의 메달을 땄던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 19~20개 메달 목표를 설정했는데 금 8, 은 4, 동메달 11개로 벌써 초과 달성했다.
그런데 4년 전 중국의 개최국 텃세 에 힘들어 했던 우리로선 이탈리아의 초과 달성보다 중국의 노 골드 수모 에 눈길이 더 쏠릴 수밖에 없다.
1998년 나가노 대회를 개최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 금 4, 은 5, 동메달 9개를 따내 역대 대회 최다 메달 기록(2022 베이징 대회 18개(금 3, 은 7, 동메달 8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가노 대회 때는 금 5, 은 1, 동메달 4개 등 10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왔던 메달 전망을 보면 캐나다의 스포츠 정보 분석업체 쇼어뷰 스포츠 애널리틱스(SSA)는 일본이 금 5, 은 6, 동메달 6개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금 9개, 은 9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일본의 이번 대회 강세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였다.
SI가 일본이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종목 가운데 아직 3개(피겨 여자 싱글·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가 남은 만큼 일본이 역대 최다 금메달을 수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