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고, 강남은 낙폭 더 커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KB국민은행이 조사한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 대비 축소되고 강남구는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폭도 감소했다. 서울을 대표하는 시총 상위 단지들의 하락세는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다주택자 양도세중과유예기간 만료 전에 다주택자들이 던진 경기도 매물 중 상당수를 서울시민들이 받아낸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시장을 선도하는 시총 상위 50개 단지 3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가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일을 조사기준일로 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0.83%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월보다 0.17%포인트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중구(1.94%), 동대문구(1.52%), 성북구(1.39%), 동작구(1.37%), 강서구(1.34%), 성동구(1.27%), 구로구(1.24%)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남구(-0.41%)는 올 3월 -0.16%로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내림폭을 확대했다. 경기(0.39%)는 전월 대비 오름폭이 0.04%포인트 줄었다. 성남시 중원구(1.93%), 광명시(1.91%), 성남시 수정구(1.55%), 하남시(1.38%), 용인시 수지구(1.23%), 구리시(1.20%), 안양시 동안구(1.15%) 등이 올랐다. 인천(-0.02%)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46%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월별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5월 98.7로 전월 대비 0.55%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가 이달 9일로 종료된다는 정부 방침이 확정된 이후 고가 대단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지난 3월부터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주요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 : KB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세가 꺾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83% 올라 전월 대비 상승세가 0.03%포인트 둔화했다. 강북구(1.86%), 성북구(1.36%), 노원구(1.35%), 도봉구(1.33%), 서대문구(1.21%), 광진구(1.19%), 성동구(1.17%) 등의 전셋값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는 0.63%, 인천은 0.32% 각각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36%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41%로 조사됐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7%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0.25%)와 연립주택(0.05%)은 상승했고 단독주택(-0.01%)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27% 상승했다. 아파트는 0.41%, 연립은 0.05% 올랐고 단독주택은 보합이었다.
서울 주요구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 : KB부동산
상위 20%아파트와 하위 20%아파트 간 격차도 조금 줄어들어
한편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 간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서울이 6.6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낮춰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위 20%인 5분위 평균가격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4포인트 오른 120.6,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6.4포인트 상승한 138.8을 기록하며 모두 기준선(100)을 넘어 상승 전망이 뚜렷하게 우세했다.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연일 확인하는 가운데 8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유리 벽에 부동산 관련 세금과 아파트 매매 물건 등의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같은 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2월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최근 2주 연속 하락해 작년 9월 첫째 주(101.9) 이후 21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6.2.8. 연합뉴스
서울시민들이 경기도 소재 아파트를 대거 매수한 까닭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를 앞두고 3개월간 1만 명이 넘는 서울시민이 경기지역 주택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과 유예조치 종료 전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이나 경기지역에 보유한 주택을 먼저 매물로 내놓자 경기지역 중에서도 정주 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월 경기도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에 주소지를 둔 이들은 1만 1614명으로 직전 3개월(1만 7082명)보다 832명 많았다.
월별로는 2월 3815명, 3월 3951명, 4월 3848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지역의 진출입 관문에 해당하거나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면서 정주 환경, 가격대 등 측면에서 유리한 지역에서 직전 3개월 대비 매수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
서울 서북부와 인접한 고양시(619명→739명), 서울 서남권에 붙은 광명시(48명→698명)를 비롯해 서울 동북권 인접지역인 구리시(399명→605명)와 남양주시(667명→877명) 등에서 매수가 활발했다.
안양시 동안구(509명→537명), 용인시 수지구(398명→468명), 용인시 기흥구(232명→320명), 화성시 동탄구(190명→289명) 등도 서울 거주자들의 매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시(462명→426명), 하남시(956명→852명) 등도 직전 3개월 대비로는 매수자 수가 줄었으나 지역별로 비교하면 매수 인원이 많은 편이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경기도에서 인기 지역이면서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대부분 매물이 늘어난 곳”이라며 매수자들이 집을 구입하는 시점에 정주 환경과 입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던 중 마침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타나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도 인접 경기권으로 이주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중랑구의 경우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서 확인되는 전용 84㎡ 전세는 4억∼5억 원대인데, 인접한 경기 구리시에서는 지난달 30일 59㎡ 매물이 5억 4600만 원에 거래됐다. 지역을 옮기면서 평형 다운사이징을 통해 임차에서 자가 보유로 전환을 고려해볼 만한 조건이라는 뜻이다.
남혁우 연구원은 서울 외곽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던 사람이 해당 전세가격으로 계속 살기 어려워지면 보증금에 자금을 조금 더 얹어 평형이 조금 작은 경기도의 신축 등으로 옮길 수 있다”며 임차인 신분에서 상품성이 더 좋은 인접 지역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갈아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3구 아파트 모습. 2026.3.17. 연합뉴스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