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산업 부담 고려해 완화안 도출
유럽연합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90% 줄이기로 합의했다. 환경장관들은 상쇄 가능 한도를 3%에서 5%로 확대하고, 도로 운송·산업 난방 부문에 대한 탄소배출권 거래제(ETS) 개설 시점을 2028년으로 연기했다. 각국 감축 목표는 2년마다 재평가되며,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를 고려한 절충안으로 평가됐다. 원안보다 완화된 내용이 포함되면서 일부 환경단체들은 목표 후퇴라고 비판했다. EU는 향후 회원국별 세부 이행계획 수립과 법제화를 통해 합의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2025~2030년 석탄 1.5억톤 감축…산업구조 전환 본격화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에너지 절약 및 탄소감축 행동계획(2025~2030)’을 통해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의 설비 효율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30년 탄소 정점과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중기 로드맵이다. 정부는 지역별 감축 목표를 설정해 산업구조 조정을 병행할 방침이다.
미국, 우라늄 폐광 정화사업 착수…오염 복원과 자원 회수 병행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냉전 시기 방치된 우라늄 광산 정화를 위한 첫 사업을 승인했다. NRC는 9월 광물 회수·폐광 정화 기술 기업 디사 테크놀로지스에 정화 및 광물 회수 라이선스를 발급해 서부 지역의 폐광에서 오염 제거와 자원 재활용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토양과 수질 오염 피해를 입은 원주민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NRC가 환경정화와 우라늄 회수를 동시에 허가한 것은 처음이다.
메타, 1GW 태양광 전력 확보…AI 전력수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병행
메타가 엔지 북미법인과 600MW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트리티오크 클린에너지와 385MW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두 계약은 총 1GW 규모로, 미국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2027년 이후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메타는 100%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원칙을 유지하며 이번 계약을 추진했다.
유럽 트럭업계, 배출 규제 완화 필요”…2030년 CO₂ 45% 감축 목표 부담
스카니아·볼보·다임러트럭 등 유럽 주요 트럭 제조사들이 유럽연합(EU)에 트럭 배출 규제 완화를 공식 요청했다. 현행 규제는 2030년까지 신규 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45%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트럭 보급 지연,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생산비용으로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목표 미달 시 벌금 부과 위험이 크다며 감축분 인정 및 크레딧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업계는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전기트럭 판매가 최대 27%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 큐라, 전기화학 분해로 시멘트 배출 85% 감축…고온 공정 대체 시동
캐나다 스타트업 큐라가 고온 가열(킬른) 대신 전기화학 분해 방식을 적용한 시멘트 생산 기술을 공개했다. 이 공정은 생산 과정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85% 줄일 수 있다. 전력 사용량은 늘지만,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활용하면 전체 탄소배출을 크게 낮출 수 있다.
Social(사회)
미 몬터레이, 신규 ESS 사업 유예 추진…모스랜딩 화재 여파로 안전성 논의 본격화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카운티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신규 투자를 임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잇따라 발생한 모스랜딩 ESS 화재로 안전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논의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 중인 북미 ESS 시장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운티 감독관 글렌 처치는 이는 기본적인 첫 단계로, 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논의 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규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사업 일정 전반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미 16개주 법무장관, MS·구글·메타에 EU 지속가능성법 따르지 말라” 압박
미국의 16개 주 법무장관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에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 규제 준수를 거부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대상 법안은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으로, 기업의 인권·환경 리스크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조항을 담고 있다. 이번 조치는 EU의 규제 간소화 버전인 ‘옴니버스 패키지’ 수정안 표결을 앞두고 발표됐다. 이는 미 상공회의소가 백악관에 규제 저지를 요청한 데 이어, ‘안티 ESG’ 기조를 내세운 주 정부들이 가세한 것이다.
SBTi, 산림관리 기준 개정 추진…기업 이행 시점 2년 유예 검토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산림·토지·농업(FLAG) 기준을 개정해 기업의 산림관리 목표 이행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FLAG 기준은 토지이용 변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 목표에 포함하도록 요구하며, 식품·임업·제지 등 배출 비중이 20% 이상인 산업에 적용된다. 기존 기준은 2025년까지 산림벌채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도록 했으나, 개정안은 기업 가입일로부터 최대 2년 이내로 유예할 방침이다. 최종 시한은 2030년 12월 31일을 넘지 않도록 조정된다. SBTi는 개정으로 실효성을 높이면서 기업의 목표 수정 과정에서 장애 요인과 향후 계획 공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ISSB, ‘글로벌 패스포트’ 공식화…국가 간 공시 상호인정 체계 구축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국가 간 지속가능성 공시제도의 상호인정체계인 ‘글로벌 패스포트(Global Passport)’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IFRS S1·S2 기준에 따른 보고서를 한 국가가 승인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다. ISSB는 런던에서 열린 IFRS 지속가능성 심포지엄에서 관할채택자 실무그룹 확대와 합리성 가이드 발간 계획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구상은 다국적 기업의 보고비용을 줄이고,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데이터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ISSB는 글로벌 패스포트를 통해 각국 규제당국 간 공시체계의 일관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upply Chain(공급망)
EU,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EU에도 동일 적용”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에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마로시 셰프초비치는 중국 상무부와의 고위급 협의에서 해당 유예가 EU에도 적용된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U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국제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책임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車 기업, ‘포스트 관세’ 시대 멕시코로 집결…북미 생산거점 재편 가속
미국이 단계적으로 자동차 관세를 낮추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북미 생산거점이 멕시코로 이동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3년 연속 증가하며 2024년 상반기 누적 343억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장비 부문이 전체의 41%를 차지하며 최대 비중을 차지했고, 한·중·일 기업의 대(對)멕시코 투자는 자동차 산업에 집중됐다. 최근 한미 간 관세 인하도 이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기니 시만두 철광석 광산 가동… 가격 급락” 우려 확산
서아프리카 기니의 시만두 철광석 광산이 30년 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만두 광산은 최소 30억톤 규모로, 올해 말 첫 선적이 중국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총 230억달러(약 32조9000억원)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최대 광산 개발 사업으로,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철광석 공급이 확대되면 가격이 톤당 8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SG Investing(ESG 투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머스크 1조달러 보상안 반대…거버넌스 논란 재점화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보상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이사회는 보상안이 부결되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국부펀드는 지나치게 과도한 보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표결은 오는 6일 열릴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2030 기후 행동계획’ 발표…리스크 관리체계 전환 선언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2030 기후 행동계획’을 공개하며 기후리스크를 재무 리스크로 통합 관리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NBIM은 투자, 오너십, 리스크 관리 등 전 영역에서 구조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물리적 리스크와 자연자본을 새롭게 통합하고, 금융 리스크 체계 내에 기후 요소를 내재화하는 실행지침으로 구성됐다.
PRI, COP30 앞두고 기관투자자 결집… 민간자본이 기후대응 주도해야”
글로벌 책임투자자 네트워크 PRI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COP30 직전 대규모 연례회의 ‘PRI in Person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90개국 2000여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책임투자자 컨퍼런스로, 기후와 생물다양성 논의를 투자로 연결하는 전략이 중점 논의됐다. PRI의 CEO 데이비드 앳킨은 기관투자자가 COP30 과정의 전면에 설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생물다양성, 자연을 하나의 투자 경로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 ‘국제광물기구(IMA)’ 설립 제안…자원 거버넌스 재편 나서
18조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모델로 한 ‘국제광물기구(IMA)’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IMA는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공급망 투명성 확보와 불법 거래 방지를 목표로 한다. 제안 단체인 ‘글로벌 마이닝 2030 투자자 위원회’는 전 세계 광물의 수요·공급과 불법적 흐름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독립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베르드롤라, EU GBS 첫 적용 ‘그린 하이브리드본드’ 발행
스페인 전력회사 이베르드롤라가 EU의 그린본드 표준(EU GBS)에 부합하는 첫 번째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10억유로(약 1조6400억원)로, 투자 수요는 모집액의 8배를 넘는 80억유로(약 13조1200억원)에 달했다. 이번 발행은 EU GBS가 요구하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외부 검증 요건을 충족한 첫 사례다.
NZAM, ‘2050 넷제로 의무조항’ 철회…글로벌 금융의 탄소중립 후퇴 신호
글로벌 자산운용사 연합체 넷제로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NZAM)가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의무화했던 조항을 폐지했다. 블랙록 등 주요 회원사 탈퇴와 미국 내 반ESG 기조 확산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니셔티브는 시장 현실을 반영해 참여국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특히 2060년 이후 넷제로를 제시한 중국·인도 등 신흥국 현실을 고려한 결과다. 국제 금융권에서는 NZAM의 결정이 글로벌 넷제로 추진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