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동아일보 대장동 그분 보도 수상 취소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난해 12월 부처보고에서 제외됐던 36개 공공기관과 66개 유관기관이 대상이다. 2026.4.1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동아일보가 지난 2023년 대장동 사건을 다룬 보도로 한국신문협회가 주는 한국신문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이제라도 수상을 취소 반납하고 사과 및 보도 정정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라고 했다. 특히 동아일보가 정영학 녹취록 에 있지도 않은 그분 을 대서특필한 데 대해 지적하며 팩트발굴이 아니라 엄청난 조작을 한 것 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트위터)에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대장동 이슈 보도에서 지속적으로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했다 며 수상 사유를 밝혔다고 한다 며 그러나 사실은 팩트발굴이 아니라 엄청난 조작을 한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아일보가 지난 2023년 온라인에 게재한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동아일보 기사에는 한국신문협회가 2023년 3월 27일 동아일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 보도를 한국신문상 뉴스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는 내용과 함께, 심사위원회가 대장동 이슈 보도에서 지속적으로 파괴력 있는 팩트를 발굴했다 고 평가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에 공유한 동아일보 기사. 2026.4.24. 뉴스 포털 화면 갈무리
이 대통령은 당시 동아일보의 대장동 보도에 대해 대장동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그분 이재명을 창조하여 보도함으로써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를 낙선 시키고 대한민국 역사를 바꿨다 며 이로 인해 나라는 후퇴하고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그 후과는 계속되고 있다 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수상을 취소 반납하고 사과 및 보도 정정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냐 며 다시는 권력기관과 언론에 의한 대선조작으로 역사를 바꾸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학 녹취록에 있지도 않은 그분
검찰도 오보라고 했지만 정정 안해
이 대통령이 지적한 대장동 그분 논란은 20대 대선 국면이었던 지난 2021년 10월 9일 동아일보의 1면 머리기사로 불거졌다. 당시 매체는 정영학 녹취록에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 고 말한 내용 등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동아일보는 녹취록을 입수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화 녹취록에 이 내용이 있다고 한다 는 식으로 불분명한 보도를 했다.
2021년 10월 9일 동아일보 1면 머릿기사. 2026.4.24. 시민언론 민들레
이후 국민의힘 대권주자였던 윤석열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본인이 그분 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 면서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한다 고 선동했고, 국민의힘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을 국정감사장에 소환해 그분 논란을 키웠다.
보수 성향의 언론들도 일제히 ▲김만배 그분 계속 거짓말, 1200억 천화동인 1호 ‘진짜 주인’ 따로 있나(조선일보, 2021년 10월 13일) ▲김만배 그분 논란 확산, 검찰이 밝혀야 할 핵심 의혹이다(세계일보, 2021년 10월 13일) ▲대장동 의혹 그분 실체 그냥 덮을 수 없다(서울경제, 2021년 10월 13일) ▲대장동 수사 책임 커진 검경, 명운 걸고 그분 밝혀야(서울신문, 2021년 10월 14일) 등 사설까지 내며 그분 보도에 동조했다.
당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021년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그분 이라는 표현이 (녹취록에) 한 군데 있지만, 정치인 그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아니다 라며, 그분 은 이 대통령이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고, 대장동 1기 수사팀도 그분 보도에 대해 언론에 오보라고 밝혔지만 정정 보도는 이뤄지지도 않았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지난 17일 티비에스(TBS) 라디오 봉지욱의 봉인해제 에 출연해 그분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완벽한 오보다. 그분 이라는 단어 자체가 아예 없었다 며 그때 김태훈 고검장 얘기에 의하면 오보라고 출입기자단 간사에게 얘기했는데 정정도 안 됐다 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윤석열은 티브이(TV) 토론 등에서 당시 경쟁자였던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며 더욱 의혹을 키웠고, 국민의힘도 관련 공세를 선거 막판까지 이어갔다. 대장동 1기 수사팀은 이 대통령에게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로 채워진 2기 수사팀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기존 수사 결과를 완전히 뒤집었다.
하지만 논란이 됐던 그분 보도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2023년 1월 뉴스타파가 입수해 공개한 1325쪽 정영학 녹취록에는 그 절반은 그분 것 이란 김만배 씨 발언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던 당시 검찰은 2023년 2월과 9월 두 차례 이 대통령에 대한 구속을 시도했다(구속영장 전부 기각).
정영학 녹취록(1325쪽 중 4쪽). 2026.4.24. 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그분 논란은 최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다시 다뤄졌다. 지난 21일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에게 (천화동인 1호가) 누구 것이냐 고 따졌고,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이재명, (대장동) 그분이라는 취지의 발언 안 했느냐 고 추궁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그분이라고 한) 그런 사실이 없다 며 대장동 그분 이라는 표현은 오보 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이 대통령을 배임죄로 몰아갔던 근거가 된 개발 이익과 관련해서도 7880억 원의 이익을 민간에게 몰아줬다는 부분들은 다 사실이 아니다 라며 마치 법인 설립 자본금을 투자금인 것처럼 호도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