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세부 정보
[ISQ] ‘다채롭게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과거가 아닌 미래에 공감을 던지는 이채린 매니저[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IBR을 기획하고 작성하는 필진들은 임팩트스퀘어 내에서 각자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른바 ‘본업’을 하는데 만도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그렇기에 매월 다른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것이 때론 버겁기도,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두려움 만큼이나 설렘이 크다는 필진이 있다. 바로 액셀러레이팅 부문의 이채린 매니저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다문화’를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어 내내 설레는 마음이었다는 이채린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글>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임팩트스퀘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액셀러레이팅 부문 매니저 이채린입니다. 임팩트스퀘어에서 근무한 지는 올해로 2년 차가 되었는데, 그 전부터 사회서비스 및 소외계층의 자립에 관심이 많았어요. 감사하게도 임팩트스퀘어 입사 후 결식우려아동을 돕는 나눔비타민, 마음 건강을 다루는 테바소프트의 담당 매니저가 되어 관심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는데요. 최근 기아(KIA)에서 추진하는 다문화 청소년 지원 사업 ‘하모니움’에도 참여하게 되어 어느 때보다 고무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는 이채린 매니저 ©임팩트스퀘어
채린님은 액셀러레이팅 매니저를 본업으로, IBR 필진을 부업으로 삼고 계십니다. 특히 이번 호는 가장 관심있게 보고 계시는 ‘다문화’를 주제로 하는 만큼 다른 주제들보다 더욱 뜻깊은 호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기획부터 탈고까지, 어떤 마음으로 아티클을 작성하셨나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요?처음 주제를 맞이했을 때는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것 같아요. 관심있는 주제인만큼 설레지만, 동시에 제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적절하게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즐겁게 참여했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특정 사업을 전개하더라도, 그것은 저 혼자만의 사업이 아닌 다양한 파트너의 비전을 조율해야 하다보니 온전히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놓기엔 한계가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 아티클 작업은 큰 틀에서의 맥락은 유지하되, ‘다문화 청소년’ 관련해 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이야기, 관점을 더 폭넓게 전개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사실 저는 친척 혹은 친구들 중에도 이주배경인구가 포함되어 있어서 ‘다문화’라는 키워드 자체가 낯설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사업 제안 및 아티클 작성을 위해 조금 더 리서치를 해보면서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기도 했는데요. 가령 다문화 정책이 결혼이민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흔히 ‘다문화’로 포괄해 지칭하고 있지만 이주배경인구, 결혼이민여성, 후기 청소년 등 다문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수많은 주체들, 그리고 그들을 표현하는 조금 더 적확한 개념들이 있다는 것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다보니 ‘관심있는 주제였지만 여전히 배우고, 또 고민해봐야 할 지점이 많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깨달음이 한 편으론 큰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애정이 있는 주제여서였을까요? 이번 아티클은 유독 생생한 비유, 구체적인 근거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특히 ‘동식이’를 중심으로 한 가상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후기 청소년’을 조명하고 풀어내는 방식은 다양했을 것 같은데, 동식이 이야기를 차용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사실 사전 질문지를 전달해주시기 전까지는 이게 특별한 전개 방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뭔가 뚜렷한 목적이나 기획 배경이 있었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리서치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던 후기 청소년들의 마음과 어려움을 최대한 생생한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리서치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겪는 문제에 관한 뉴스나 칼럼, 기사는 셀 수 없이 많은데 곧 성인이 되는 후기 청소년 혹은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주배경여성을 어머니로 둔 아이들이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이것이 학습 진도를 따라가는 데 한계점이 된다는 건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초등학교 시절을 지나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이때 필요한 솔루션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후기 청소년이 겪는, 혹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생생하게 나누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동식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나 간단한 가상의 이야기지만, 후기 청소년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 자체로 너무나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더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임팩트’라는 것이 가끔은 형체가 보이지 않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지점들이 많다보니 사람들마다 바라보는 관점도 생각도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각기 배경과 경험도 다를테니까요. 그럴 때 얼마나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는가에 따라서 이 임팩트의 광장으로 사람을 불러모으는 파급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생생한 이야기, 표현방식 뿐만 아니라 설득력있는 근거자료나 지표같은 것도 더 열심히 찾아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그냥 누군가의 주관적인 동정 혹은 감정에 기반한 주장이 아니라 실제로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고,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사회문제라는 걸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저희가 하는 액셀러레이팅 혹은 투자, 연구 측정과 같은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얘기를 해보자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사회서비스 혹은 소외계층 자립에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데요. 동정이 아닌 공감의 마음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혜적인 마음의 동정이 아니라 공명을 위한 공감의 마음이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본질적 동력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공감은 생생한 이야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쑥쓰러운 말이지만 저는 사람을 많이 사랑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귀한 가치를 함께 찾고 싶다는 마음이 큰 데 이번에 동식이 이야기를 쓰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식이들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난 것 같기도 해요. 지속가능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 IBR 필진으로서 매달 새로운 주제를 다루다보니 공부할 것도, 확장해야 할 관점도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려웠던 것 혹은 보람을 느꼈던 것 등 기억에 남는 상황이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사실 저는 아직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주니어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더 경험을 쌓을까, 더 많이 알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근데 때론 업무를 처리하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없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한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필진에 지원한 것도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공부가 되겠다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임팩트스퀘어에서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하다보면 사실 관심있는 분야의 사업만 참여할 수는 없거든요. 그러다보면 낯설고 어려운 개념을 마주할 때도 많은데 얼마전에 진짜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제가 사회서비스 분야는 관심이 많지만 친환경 관련 키워드나 현황은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데, 지난 달 ‘지속가능한 에너지’편을 보면서 여러가지 에너지 솔루션 및 ‘지속가능항공유’에 대해 처음으로 깊이있게 알게 되었어요. 해당 주제에 필진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IBR 크루로 참여하고 있다보니 새롭게 알게된 것들이 많은데 얼마 전 친환경 영역의 기업을 만났을 때 ‘지속가능항공유’ 관련 확장 계획이 있으시다는 대표님 말씀을 들었어요. 평소라면 ‘아직 잘 모르는 영역인데,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IBR로 밀접하게 살펴봤던 주제라 반갑고 괜히 더 이야기나누고 싶고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저는 IBR을 보시는 독자분들께도 우리 IBR 아티클이 그런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소라면 접하지 않을 수 있는 주제, 그 안의 새로운 관점을 가볍게 살펴보고 우연한 계기로 링크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로 삼는 거죠! 채린님은 23년 초 인턴으로 입사하셔서 어느덧 2년차가 되셨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2년차가 되었다보니 관점이나 사고방식에도 조금 변화가 생기시진 않았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떠세요?저는 K-장녀에요. 나이 터울이 많이 지는 동생들이 있기도 하고, 뭔가 책임감이 느껴지는 위치에 있다보니 좀 보수적인 성향이 있었습니다. 업무를 할 때에도 그런 성향이 반영되는데, 이전 회사에 있을 때는 사업을 기획하거나 실무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했지?’, ‘비슷한 사업이 있었나?’ 하는 마음에 무조건 레퍼런스를 찾고 전체 범주를 봐야 안심이 되었어요. 근데 임팩트스퀘어에 들어오고 나서는 이전에 했던 레퍼런스가 아닌 새로운 방식을 먼저 고민하게 되었어요. 왜냐하면 임팩트스퀘어가 기획하는 사업, 투자하는 기업 등은 사실 이전의 비즈니스 혹은 정책 영역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레퍼런스 보다는 새로운 방법론,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즉, 과거에서 찾기보다 미래에 질문을 던져야하는 순간이 많다는 걸 체득했어요. 물론 먼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이 남겨주신 고민들, 시도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확실히 이전의 보수적인 특성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변화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IBR 구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신가요?저는 임팩트스퀘어가 내포하고 있는 ‘임팩트가 촉발되는 광장’이라는 심상, 세계관을 정말 사랑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이 있다는 개념이 재밌고 설레요. 그리고 그 안에서 IBR, IBT는 광장 안에 있는 우리만의 언론사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임팩트 세계관 안에서 중요한 화두를 골라서 광장 내외부에 전달하는 일을 한다는 게 뜻깊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단순 지표, 통계, 팩트에 국한되지 않고 생태계 실무자로서 가지고 있는 질문들, 새롭게 논의해보고 싶은 키워드들을 허공에 던지는 것이 아니라 구독자분들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도 들어요. 그런 기회가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서, 더욱 잘 활용해보고 싶어서 협력의 메시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잘 짜여진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하나의 사업만으로는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지향점, 현황, 유의미한 솔루션과 도전들을 늘어놓고 여기에 힘을 보태고 싶은 분들께 보내는 작은 편지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번 아티클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기아의 ‘하모니움’ 사업의 기대과 목표를 기재해두었는데요. 2025년에는 실제로 실행을 해보면서 우리의 가설이 맞았는지, 만약 아니라면 어떻게 개선을 해야할 지 명확하게 증명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계속 관심을 가지고 구독을 해주신다면 임팩트스퀘어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어떤 도전과 시도를 했는지 더욱 생생한 이야기로 들려드릴게요! 글, 사진 : 임팩트스퀘어 김소선 책임
*ISQ 인사이트 레터 ‘IBT’를 구독(링크)하시면, Impact Business Review 콘텐츠를 편히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소선 김
최근 3주간 링크를 확인한 사용자 수
검색 키워드
키워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