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승적 정치 주문에 … 거울부터 보라 반응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방영한 쿠팡플레이 예능 SNL 코리아 시즌 8의 첫 회에 출연해 2021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치를 좀 대승적으로 하세요 라고 주문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방송 화면 갈무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 말만은 다큐 라며 이재명으 대통령을 향해 정치를 좀 대승적으로 하시라 고 주문한 것에 대해 여러 갈래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8일 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8 의 첫 회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자신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알)에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 면서 예전에 자기에게 불리한 방송을 했다고 그것을 XX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 고 되물었다.
그는 2021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영상 편지 를 주문한 진행자들에게 되게 과감하시다. (이 대통령이) 여기(를 향해서)도 뭐라고 할 거 같다. 이제 (여러분도 저처럼) 백수 돼야 할 것 같다 고 우스갯 소리를 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SNL에서 한 말들 대부분은 재밌자고 한 것이지만, 이 말은 이 대통령이 정색하고 들으라는 마음으로 했다 며 해시태그(#)를 달아 예능은 예능일 뿐, 그런데 이건 다큐 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고위 공직자라면 자신의 사법적 리스크가 걸린 문제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압박으로 느낄 어떤 의사 표현도 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들린다. 그러면 한 전 대표는 자신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서도 대승적인 자세로 임했을까?
개인정보 유출됐다고 MBC 기자의 자택 압색
언론 탄압 비판에 그냥 넘기면 국민들 피해
지난 2023년 4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혐의로 경찰이 2024년 5월 30일 MBC 임모 기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차량 출입기록을 넘겨받고,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까지 확보하는 등 과도한 수사를 벌인 일이 있었다. 임 기자는 바이든 날리면 자막을 달았던 당사자로 알려져 있어 정권 차원의 보복 수사라는 말까지 당시에 파다했다.
경찰은 함께 MBC 뉴스룸(보도국)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는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과 대치한 끝에 진입하긴 했으나 압수수색 물품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2시간 만에 철수한 일도 있었다.
MBC 본부는 다음달 2일 노보를 통해 전례 없는 뉴스룸 압수수색 시도를 윤석열식 MBC 탄압”으로 규정하고 검찰경찰이 언제부터 개인정보 유출 혐의에 대해 이렇게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는가. 국회검찰 등 여러 국가 기관에서 공유되고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는 사람과 소속 기관은 모두 압수수색 대상인가”라고 따져물었다.
한동훈 장관 측은 당시 언론탄압 주장이 일자 보도를 보고서야 경찰에서 수사한다는 것을 알았다 면서 누군가 억지로 해코지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나 수십 년간의 주소 내역 등이 담긴 개인 정보를 유포하고 악용한 것이 드러났는데도 넘어가면 다른 국민들께서 이런 일을 겪게 돼도 당연한 일이 될 것 이라고 반박했다.
같은 고위 공직자로서 개인적인 소회를 직접 소셜미디어(SNS)에 털어놓은 이 대통령 사례와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모하게 과잉 수사를 벌인 한 전 장관 사례를 수평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이 대통령의 처신을 비판하고 문제삼으려 했다면 한 전 대표 자신의 허물부터 돌아봤어야 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30일 아침 방영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동영상 썸네일 제목은 대승적 정치 ? 거울부터 보시죠 였는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김종배 진행자는 경찰이 MBC와 MBC 기자 자택을 압수수색했을 때 민주당은 물론 언론단체, 시민단체가 보복수사 아니냐고 반발했다. 그 전년도 2022년 9월에 바이든- 날리면 보도가 있었고 문제가 됐던 MBC 보도 자막을 해당 기자가 달아서 보복 조사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진행자는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서 수사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재판 결과를 보고 피해자로서 사과를 요구한 것인데 한동훈 전 대표와 뭐가 다른가”라며 또한 본인은 대승적으로 했는지 한번 되돌아 보길 바란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승적으로 임하긴 커녕 외교부를 앞세워서 MBC를 고소한 적이 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승적으로 하라고 한 적이 있느냐”고 밝혔다.
정치인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과 국민이 대통령을 선택할 권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걸 섞고 의도적으로 혼동하게 만든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 썸네일
휴대전화 잠금 비번 끝내 함구하고 법무부 장관에
당원 게시판 제명 당하고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아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한 전 대표는 2020년 채널A 검언유착 수사 과정에 휴대전화 잠금 장치를 풀 비밀번호를 끝까지 알려주지 않아 2년에 걸친 검찰의 포렌식을 실패로 끝내게 만들어 지금까지도 많은 비웃음을 사고 있다.
마찬가지로 당원 게시판 논란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특정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글을 가족 명의 계정에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의힘에서 지난 1월 제명됐다. 다른 이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빌어 계정을 만들거나 계정을 함부로 빌어 여론 조작에 나서는 일은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가 해서는 안 될 일임이 분명할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다음날 그러고보니 이 대통령이 저하고 계산할 게 있었다”며 가짜뉴스 유포 논란 책임을 상기시키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권력으로 겁박해서 억지 사과하게 했던데”라면서 이 대통령은 저를 상대로 한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백해룡 (세관 마약수사 은폐 루머) 가짜뉴스를 직접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둘다 ‘100% 가짜뉴스’로 확인됐는데도 이 대통령 저한테 아직 ‘사과’ 안하셨다. 계산 정확히 하자”고 적었다.
‘계산’ 대상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2023년 1월 8일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를 유포한 유튜브 생방송에 공식 계정으로 ‘등판’해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격려 의미로 슈퍼챗 한번 쏴주십시다”라고 쓴 사례를 가리킨다.
‘청담동 술자리’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새벽 3시까지 술자리를 벌였다는 루머다. 목격자를 자처한 첼리스트가 술자리 날짜라던 2022년 7월 20일에 다른 곳에 있었던 사실이 본인 진술과 디지털 증거로 확인됐다는 이유를 들어 경찰은 술자리 소문이 사실무근 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첼리스트의 진술이 오락가락했고, 휴대전화 디지털 증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증거 신뢰성이 훼손된 만큼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시민언론 민들레는 지난해 10월 29일 지적했다.
또 지난해 10월 12일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검경 합동수사팀의 수사와 관련 더욱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며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경정)을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도록 지시했다고 공지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합수단은 지난달 26일 실체 없음”이라고 결론내렸다. 백 경정은 당시 법무장관도 수사 대상이라고 주장해 한 전 대표에게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당했다.
조국 향해선 난 안 피하는데 그분이… 조 대표 반응도 입길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6·3 지방선거를 통해 어떻게든 재기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전환점에 선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란 거물을 상대로 맞붙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열릴지도 모르는 부산 북구갑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같은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도 도발했다. 한 전 대표는 조 대표를 향해 쭈뼛거리지 말고 만나자 면서 저는 피할 이유가 없는데, 그분이 피할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가 SNL에) 나오면 저하고 한번 맞서볼 자신이 있는지 물어봐 달라 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방송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외 팝송 영상 하나를 올렸다. 그는 Lily Allen의 경쾌한 노래 Fxxx You 라며 한 페스티벌에서 해당 노래를 부르는 가수 릴리 앨런의 영상을 첨부하며 차별과 혐오 반대의 메시지를 유쾌하게 전달한다 고 덧붙였다.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어제 조 대표에 대해 도망가지 말고 한 번 붙어보시자 라고 했는데 조 대표가 아주 많이 긁히셨나 보다 라며 공당 대표께서 Fu** you 라니요. 앞으로 선거에도 나가야 하는데 부디 감정 조절을 잘 하시기 바란다 고 했다.
조작기소 국정조사에 증인 불러달라고 연일 외쳐
한편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권 시절 검찰의 조작기소 의혹 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에 자신을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저는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 법무부 장관이었다. 저를 증인으로 불러 전 국민 앞에서 (저를) 박살 내고 망신 주면 이 대통령이 죄가 없고 억울한지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한준호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증인이 아니라 수사 대상 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수사 대상이면 더더욱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이 수사 대상이라서 증인으로 안 부른 적은 없다. 코미디 하나 라고 되물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는 25일 민주당 주도로 박상용·엄희준 검사 등 102명의 증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조특위 위원들은 31일 이뤄질 특위의 일반증인 채택을 앞두고 자당 증인 신청 명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와 관련, 한 원내 관계자가 박상용 검사 등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에게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야 공소 취소를 목적으로 하는 국정조사의 부당함을 알릴 수 있다 며 한 전 대표 증인 채택은 어려워 보인다 고 말했다. 정치적 체급을 올리려는 한 전 대표의 노림수에 이용당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