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알 부품 속 싹트는 ‘온풍기의 기적’ [start-up] 여기 호두과자 만한 크기에 탄화규소(SiC) 혼합물로 온풍기 시장의 문을 두드린 남자가 있다. 벌집 모양의 격자 구조로 가볍고 발열 온도는 최대 2,000도에 육박해 온풍기에 발열 코어로 쓰인다. 냄새 제거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거의 ‘사기캐’에 가깝다.
하니콤코리아 서기식 대표의 명함 한 켠에는 공학박사(Ph.D)라는 또다른 직함이 써 있다. 세라믹을 전공하고 처음엔 목포로 갔다 인력풀이 생각만큼 좋지 않아 울산대학교 첨단소재공학부, 경남혁신센터를 거쳐 지금의 경기 화성 공장까지 오게 됐다.
서 대표는 탄화규소(SiC) 물질을 이용해 디젤 자동차의 매연을 제거하는 DPF 필터를 국내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이력의 소유자다. 세계에선 두번째다.
“SiC발열체, 허니콤(벌집형) 구조는 제가 개발하기 전부터 이미 존재하던 기술이었습니다. 제가 한 건 여기에 저항 컨트롤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환경에서 조절이 가능하도록 고안 한겁니다”
허니콤 구조의 SiC 소재가 지닌 물리적이면서 전기적인 성질의 코어를 이용해 다양한 응용 제품을 고안하던 중 중증호흡기 질환인 메르스가 국내에 창궐했다.
여러가지 해결 방법이 있었지만 공기중 전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