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니즘에 갇힌 ‘샤론의 망령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샤론의 망령 에 사로잡혀 자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외교적 자해’다.
대통령이 SNS에 공유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인 시신 투척 영상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날 선 반발이 쏟아지기가 무섭게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은 이를 ‘외교적 자해’니 ‘가짜 뉴스’니 하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채, 국가 수반이 국익과 인권을 위해 고심 끝에 던진 메시지의 무게를 폄훼하는 ‘우물 안 정치’의 전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의 가혹 행위 영상을 공유하며 이를 위안부 강제 동원 및 홀로코스트에 비유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부가 홀로코스트를 비하하는 발언 이라며 반발하자, 우리 외교부는 보편적 인권에 대한 신념을 오해한 대응 이라며 한번 더 유감을 표명했다.
야권은 영상의 시점이 2년 전이라거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지엽적인 문제를 물고 늘어지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이스라엘의 반인권적 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지금도 가자지구와 이란 접경지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대통령이 외교적 파장을 예상치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낸 것은 현재 중동 전쟁으로 인해 우리 경제와 국익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가 상승으로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전쟁을 촉발하고 확전의 길로 치닫는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해 누군가는 경종을 울려야만 했다.
대통령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 전쟁은 종식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보편적 인권 침해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가져야 할 도덕적 리더십이자, 우리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절박한 외침이다.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비유 역시, 과거의 비극을 겪은 민족이 오늘날 다른 민족에게 가하는 폭력이 얼마나 모순적인가를 뼈아프게 지적한 것이다.
반면,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의 태도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항의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을 공격하며 외교적 위신을 깎아내리고 있다. 샤론의 망령 에 사로잡혀 자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외교적 자해’가 아닌가. 끔찍한 인권 침해 영상 앞에서 가짜 뉴스 라는 프레임을 씌워 생트집을 잡는 행태는, 불의에 눈감고 정략적 이익만 챙기려는 오랫동안 자행해온 그들만의 익숙한 태도다.
외교는 국격의 문제이자 생존의 문제다. 대통령의 언어는 정제된 외교 수사 속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수호하고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대통령의 결단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힘을 실어줘야 할 국익의 보루다. 작은 팩트 의 차이를 빌미로 거대한 진실 을 덮으려는 야권의 선동질은 더이상 국민들의 가슴에 들어오지 않는다. 지금 국민이 바라는 건 이스라엘의 눈치를 보는 저자세 외교가 아니라, 평화와 인권을 당당히 외치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선명한 리더십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