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조수 [뉴스] 사실이 충돌하진 않는다. 조영남의 이름을 내걸고 팔린 그림의 다수를 무명화가 송기창이 그렸다는 데 이견이 없다. 주로 조영남이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주면 이에 따라 송기창이 그림을 그렸다는 걸 두 사람 모두 인정한다. 둘 모두 이 사실이 드러나길 않길 바란 것 같다. 사건 이후 조영남이 사실상 잠적했다는 점과 SBS와의 인터뷰에서 송기창이 한 말을 보면 그렇다. 그는 “원치 않은 일이 벌어져서 지금 만신창이가 됐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충돌하는 건 호칭이다. 조영남은 ‘미술계의 관행’을 운운하며 송기창 화백을 자신의 ‘조수’라고 표현했다. 자신은 그림의 내용적 측면을 담당하고 송 화백이 기술적 측면을 맡는 분업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