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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배출 폭증...구글·MS·아마존 등 5대 기업 지속가능성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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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배출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넷제로 목표를 공식 철회하지 않고 있으며, 기술 투자와 공급망 전환을 통해 넷제로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각)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트렐리스(Trellis)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기후 전략을 분석 결과 파타고니아, 구글(NASDAQ: GOOGL), 마이크로소프트(NASDAQ: MSFT), 아마존(NASDAQ: AMZN), 펩시코(NASDAQ: PEP) 등 주요 기업들이 배출 증가라는 현실 속에서도 기후 목표를 유지하거나 일부 조정하며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기업 지속가능보고서와 기후전략을 분석한 결과, 주요 기업들이 배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후 목표를 유지하거나 일부 조정하며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 생성이미지   AI 데이터센터가 키운 탄소… 빅테크의 역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은 AI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붐 때문에 탄소 배출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구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연도 대비 51%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가 주된 원인이다. 그럼에도 구글은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의도적으로 야심찬 약속 이라며 유지하고 있다. 아마존의 탄소 탄소 배출도 증가했다. 2024년 기준 배출량은 약 6830만 톤으로, 기준연도인 2019년보다 약 34% 늘었다. 아마존은 2019년 공동 창설한 기후 서약(Climate Pledge) 프레임워크를 통해 2040년 넷제로 달성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MS는 202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은 168% 급증하고, 매출은 71%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출 증가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는 설명이다. 세 기업 모두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따른 자본 투자와 공급망 자재 생산이 주요 배출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철강, 시멘트 등 자재가 스코프3(Scope 3) 배출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목표 후퇴 대신 전략 수정… 기술·공급망 전환 배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기후 목표 자체를 철회하지는 않고 있다. 구글의 감축 전략은 지난 2월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 의 검증을 받았다. 직접 운영 및 구매 에너지 관련 배출(스코프 1·2)과 공급망 배출(스코프 3)을 각각 50% 줄이고, 잔여 배출량은 탄소 제거로 상쇄한다는 구상이다. 구글은 공급업체에도 청정에너지 전환을 압박할 방침이다. 한편 네스트(Nest) 스마트 온도조절기 등 자사 AI 탑재 제품이 이미 2600만 미터톤의 배출량 감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공급망 탈탄소화를 위해 현재 약 20개의 공동 행동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고배출 공급업체들의 기후 목표 정렬을 독려하고 있다. 아마존이 공동설립한 기후 서약 에는 현재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사 플랫폼에서는 17억 개 이상의 제품이 기후 서약 친화(Climate Pledge Friendly) 인증을 달고 판매 중이다.  MS는 탄소 제거 기술과 기후 기술 투자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2030년 ‘탄소 음성(carbon negative)’ 달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공급업체들이 지속가능항공연료(SAF)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MS의 가장 큰 단일 배출원은 새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자재 등 자본 비용 관련 항목이다. 회사는 탄소 제거·AI·기후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탄소 흡수량이 배출량을 초과하는 상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급업체의 지속가능항공유(SAF) 구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재 기업도 목표 조정… 펩시코의 현실 전략 소비재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소재 전환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공급망 배출량 통제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 회계연도 배출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했는데, 신형 더플백과 포장재에 쓰인 탄소 집약적 소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원자재·완제품 제조가 전체 탄소 발자국의 92%를 차지하는 구조적 한계도 뚜렷하다. 회사는 공급업체에 대한 석탄 단계적 폐지 명령을 도입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섯 기업 중 후퇴가 가장 뚜렷한 곳은 펩시코다. 일부 배출 감축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넷제로 달성 시한을 2050년으로 미뤘다. 재활용 소재 확대와 포장재 내 신규 플라스틱 사용 저감 약속도 낮아졌다. 회사 측은 외부 기후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지원과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생 농업 확대 계획은 강화했다. 펩시코는 2030년까지 재생농업 적용 면적 목표를 기존 700만 에이커에서 1000만 에이커로 확대했다.   지속가능성 보고 감소… 기업들 ‘투명성 딜레마’ 한편 정치적 압력과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트렐리스가 분석한 1102개 기업의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발표된 보고서 수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GRI가 30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22개 연구에서 지속가능성을 공개하는 기업일수록 재무성과가 더 좋았다는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특히 에너지, 광업, 제조업 등 탄소 집약 산업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배출 증가라는 현실과 기후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평가한다. AI와 데이터센터 확대, 공급망 전환, 정책 환경 변화가 맞물리면서 기업의 탈탄소 전략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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