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비켜라, 프로 모유 배달러 나가신다 [뉴스]
옛날 아주 먼 옛날, 심 봉사는 엄마 잃은 심청이를 등에 업고 젖동냥을 다녔더랬다. 분유도 없던 시절, 마음씨 좋은 동네 아낙들은 가여운 심청이를 모른 척하지 않았고 덕분에 심청이는 용케 죽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즘은 꼭 모유가 아니라 하더라도 다양한 분유를 이용할 수 있지만, 가끔은 꼭 모유를 먹어야 하는 아이들이 있다. 조산아이거나 분유 알레르기 또는 신생아 괴사성 장염 등 소화계 질환이 있는 경우가 그 예다. 엄마가 바로 모유 수유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게 또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법. 조산하면 임신 기간이 짧아 모유 양이 적거나 질병 등으로 인해 수유 자체를 할 수 없는 산모도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는 모유가 꼭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모유 은행(Milk Bank)을 운영한다. 모유 양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산모가 기부하면 센터 등에서 이를 관리하고 필요한 아이와 가정에 분배하는 형태다.미국 뉴욕에 있는 NYMB(The New York Milk Bank) 역시 모유 은행 중 하나로, 2016년 뉴욕 최초로 설립되었다. NYMB가 세워지기 전까지 뉴욕의 산모들은 다른 주에서 모유를 공급받아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