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미국 동맹국들 앞에 험난한 바다 놓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제 인도‧태평양 지역은 문득 유럽과 똑같은 처지의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유럽연합이나 나토에 필적할 협력 메커니즘 없어 부실한 미국의 공약 해결은 이 지역엔 더 무리한 과제다. 이런 도전에 각국이 홀로 대처한다면 이 지역의 앞엔 험난한 바다가 놓여 있다.
연례 국제안보포럼인 뮌헨안보회의(MSC)는 9일 발표한 파괴 중 이란 제목의 에서 오늘날 워싱턴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 패권 시대를 정의했던 군사적 우월성도 경제적 개방성도 제공하지 않는다 면서 도널드 트럼프 2기 시대에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을 포함한 미국 동맹국들의 처한 곤혹스러운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플로리다주 팜 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6. 02. 06 [AP=연합뉴스]
뮌헨안보회의 미 동맹국들 앞 험난한 바다
방 안의 코끼리 트럼프 미국이 핵심 의제로
보고서는 트럼프의 목표는 인도‧태평양을 지배하려는 중국에 맞서 동맹국과 공조 하기보단 동맹국에 더 많은 안보와 위험을 부담시키고 더 유리한 경제적 거래를 끌어내는 한편, 베이징과 협상하는 것이라면서 많은 지역 행위자에게 대중 관계를 희생하면서 미국 이익에 동조하는 건 과거보다 훨씬 덜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맹국 중 일부는 미국 요구 충족에, 일부는 대중 관계 개선에, 다른 일부는 두 가지 모두를 시도 중이며, 어떤 경우든 덜 헌신적이고 더 거래적인 미국 과 타협해야만 처지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날로 강력해지는 중국이 도발과 강압 을 통해 역내 지배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안보 보장과 이 지역에 대한 전략적 관심에 대한 동맹국들의 의구심은 커지고 있고,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지원보다 중국과의 거래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우려한다고 봤다.
올해 뮌헨안보회의는 13일부터 사흘간 독일의 뮌헨에서 개최된다. 볼프강 이싱거 의장은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주도한 전후 자유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방 안의 코끼리 인 트럼프의 미국 을 정면으로 다뤘다면서 미국은 이미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는 이제 파괴자 정치 (wrecking-ball politics) 시대에 진입했다. 신중한 개혁과 정책 수정보다는 전면적 파괴가 오늘의 질서다 라면서 그 대표적 사례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거론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했다. 2026. 01. 14 [AFP=연합뉴스]
이제 세계는 파괴자 정치의 시대로 진입
과도하게 관료화, 사법화된 정치 구조 탓
보고서는 많은 서구 사회에서 개혁보다 파괴를 선호하는 정치 세력이 기세를 얻고 있다 며 극우 세력의 확산을 거론하고 이들의 파괴적 의제는 민주 제도의 성과에 대한 광범위한 환멸, 의미 있는 개혁과 정치 노선 수정에 대한 만연한 신뢰 상실 위에 구축돼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이제 정치 구조들은 과도하게 관료화, 사법화된 탓에 개혁하거나 국민의 요구에 더 잘 복무하도록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지고, 그 결과로 불도저, 해체용 쇠공, 전기톱을 쓰는 자들이 공공연한 찬양은 아니지만 종종 조심스럽게 존경받는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 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존 규칙과 제도를 도끼로 찍는 자 중 가장 강력한 인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라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이런 파괴 행위가 원칙에 기반한 협력보단 거래적 협상, 공익보단 사익에 따른 세계, 그리고 보편적 규범보단 지역 패권국에 따른 지역 을 만들어낼 걸로 예상하고 그건 역설적으로 파괴자 정치에 희망을 걸었던 자들이 아닌, 부자와 권력자에게 특권을 쥐어주는 세계가 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존 국제 질서의 핵심 요소를 미국이 포기한 건 세계의 다양한 곳에 영향을 주고 다양한 정책 영역을 교란시킨다 며 팍스 아메리카나 로 큰 혜택을 받아온 유럽과 인도‧태평양, 그리고 글로벌 무역, 국제 개발, 인도주의 지원 분야의 타격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불도저 정치 에 계속 방관자로 있으면 강대국 정치의 처분에 맡겨지게 되고, 소중한 규칙과 제도는 모두 파괴될 것이라면서 이에 반대하는 정부들의 연대를 제의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8일 영국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헤어지고 있다. 2025. 12. 08 [EPA=연합뉴스]
G7과 BICS 대부분 미국, 더 심각한 위험
중국‧인도선 미국보다 러시아 덜 위험
2026년 뮌헨 안보 지수(MSI)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7개국(G7)과 BICS 국가(브릭스 중 러시아 제외) 중 거의 모두가 미국을 작년보다 더 심각한 위험 으로 봤다. MSI는 이들 국가를 상대로 매년 세계의 32개 주요 위험의 심각성 인식을 조사한 수치다.
영국과 일본을 뺀 G7 국가에서 미국 관련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무역 전쟁으로 인한 위험은 작년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인식됐다. 반면, 러시아는 여전히 모든 나라 응답자로부터 미국보다 더 큰 위험으로 인식되곤 있지만, 작년에 비해선 조사 대상 모든 국가에서 감소했다. 특히 G7 국가에서 러시아는 32개 위험 모두 중 두 번째 심각한 위험에서 여덟 번째로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에선 미국보다 러시아가 더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9월 1일 중국 톈진의 메이장 컨벤션 및 전시 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 기구(SCO) 정상회의 2025를 앞두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 환담을 하고 있다. 2025.9.1. 로이터 연합뉴스
또한 기후 변화를 자국에 대한 임박한 위험으로 인식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G7과 BICS 국가 전반에 걸쳐 감소하여 2025년에 새로운 최저치에 도달했지만, BICS 국가 응답자들은 환경 위험을 자국에 대한 최상위 위험으로 계속 순위를 매기고 있다. G7 국가에선 환경 위험 인식도는 계속 줄어든 대신에, 사이버 공격과 경제‧금융 위기, 적국의 허위 정보 캠페인이 가장 심각한 위험으로 인식됐다.
미국에서는 식량 부족, 민주주의 붕괴, 불평등 심화, 경제‧금융 위기, 내전이나 정치 폭력, 무역 전쟁 등 국가의 경제·정치 상황 관련 위험을 심각하게 보는 인식이 특히 크게 늘었다.